‘수산물 안전’ 현수막 달고 출항하는 고등어잡이 어선

6일 오전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에서 휴어기를 끝낸 대형선망수협 고등어잡이 조업 선박들이 출항하고 있다. 이날 대형선망들은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과도한 불안감 등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을 우려해 국내 수산물 안전성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매달고 부산항을 떠났다. 연합뉴스

국내 고등어 어획량의 80%를 유통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고등어잡이 어선들이 2개월간의 휴어기를 마치고 6일 다시 조업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 선착장에서 대형선망수협 소속 고등어잡이 선박 50여척이 만선의 꿈을 안고 일제히 조업지를 향해 출항했다.

해양수산부는 산란기의 어미 물고기와 성장기의 어린 물고기를 보호하고 수산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총 44종에 대한 휴어기를 운영하고 있다.

고등어의 올해 휴어기는 올해 5월 4일부터 지난 5일까지 두 달간이었다.

이날 출어에 나선 모든 선박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과도한 불안감 등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을 우려해 국내 수산물 안전성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매달고 부산항을 떠났다.

현수막에는 '오염수 괴담, 우리 어민 다 죽는다'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오염수 불안감 조성 우리 수산업 위협한다' '바다를 정치 도구화하지 말라' 등의 구호가 적혀 있었다.

국내 고등어잡이 선단은 고등어 성어기인 가을을 앞두고 일본 오염수 방류가 예고됨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허위·과장된 괴담으로 어민들과 수산업 종사자, 시장 상인들의 생계는 위기에 몰리고 국민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수산물 안전검사도 중요하지만 소비 위축에 따른 어민들의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첫 출항으로 조업이 이뤄지는 고등어는 이르면 8일부터 새벽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