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IA 주전포수’ 김태군 “시즌 중 트레이드라 부담감 더 크지만,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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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와 KIA의 2023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
지난 5일 삼성과의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포수 김태군 주위로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김태군도 "그전에도 트레이드 얘기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번 KIA로의 트레이드는 어제 오전에 박진만 감독님께 들었다"고 설명했다.
KIA는 김태군을 주전 포수로 쓰기 위해 데려온 만큼, 팀 합류 이튿날인 6일 SSG전부터 선발 출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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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던 것 같아요”
김태군에 대한 트레이드설은 예전부터 나왔지만, 전반기 막판에야 성사됐다. 김태군도 “그전에도 트레이드 얘기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번 KIA로의 트레이드는 어제 오전에 박진만 감독님께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에서 인천으로 올라오면서 KIA가 날 필요로 했으니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만 하면서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KIA는 김태군을 주전 포수로 쓰기 위해 데려온 만큼, 팀 합류 이튿날인 6일 SSG전부터 선발 출장시켰다. 그의 첫 배터리 호흡을 맞출 투수는 ‘대투수’ 양현종이다. 김태군은 “첫 경기라 호흡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좀 그렇다. 에이스 투수와 첫 배터리를 이루기 때문에 제가 더 긴장될 것 같다”면서 사인은 익혔냐는 질문엔 “미스 날 겁니다. 얼마나 티 안나게 하느냐가 관건이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오늘 결과에 따라 KIA팬들이 ‘잘 데려왔다’, ‘왜 데려왔냐’라고 할 것 같다. 좋은 얘기가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LG에서 프로 데뷔한 김태군은 KIA가 네 번째 팀이다. 2012시즌을 마치고 NC의 신생팀 특별지명을 받아 2013시즌부터 NC에서 뛰었고, 2022년 삼성으로 다시 한번 둥지를 바꿨다. 트레이드가 특별한 경험은 아니다.
김태군은 “삼성으로의 트레이드는 시즌 전에 된 것이었는데, 이번엔 시즌 도중에 옮긴거라 부담감이 더 크다. 팀이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좀 더 부담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군은 팀을 여럿 옮기는 과정에서 강민호(삼성), 양의지(두산)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들과 함께 뛰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에 대해 묻자 김태군은 “저를 보고 배운 후배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 빼놓으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해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의지형과 하면서는 이런 상황에는 이렇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구나 싶은 경기운영의 묘를 배웠고, 민호형과 함께 할 때는 선수 한 명의 유무에 따라 이렇게 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구나를 실감했다”라면서 “KIA에서는 고참 포수인 만큼 팀에서도 그들을 이끌어달라는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최다(11회) 기록을 보유한 KIA는 열성적인 팬들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태군이 이적 후 맹활약을 한다면 더없는 찬사가 따라올 테지만, 부진한다면 비난의 크기 역시도 클 것이다. 이에 대해 김태군은 “FA 처음 했을 때도 욕 많이 먹었죠. 제 야구인생이 그리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에는 익숙하다”라고 설명했다.
김태군은 KIA의 상징색인 빨간색 아이템을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란색이 상징색인 삼성에서 뛸 때도 스타킹 등을 빨간색으로 착용하기도 했다. 김태군은 “첫째 아이를 낳은 해가 ‘붉은 원숭이의 해’였어서 그때부터 빨간색을 애용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유니폼이 맘에 든다”라고 답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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