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과는 달라" 올스타 첫 경험→떠올린 팬들과의 약속 '가을야구'…드디어 기회가 왔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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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입대하던 날, 팀동료 김민우가 틀어준 '이등병의 편지'를 BGM 삼아 팬들에게 했던 약속, 그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올스타전 기간에 늘 쉬었지 않나. 올해는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어떻게 해야 갈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내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회다. 전력투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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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18년 가을야구 때 나는 조연이었다. 다음에는 가을야구로 팀을 이끄는 주역이 되겠다."'
3년전 입대하던 날, 팀동료 김민우가 틀어준 '이등병의 편지'를 BGM 삼아 팬들에게 했던 약속, 그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10경기 9승1패. 프로야구 순위표를 뒤흔들고 있다. 5일 기준 순위는 8위지만, 3위 두산 베어스와 3경기반 차이에 불과하다.
박상원(29)은 돌풍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2018년 4승2패 9홀드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한화의 뜨거운 가을을 이끌었던 그다. 지난해 전역 후 남다른 구위를 뽐내며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는 흔들리던 한화의 뒷문 지킴이를 꿰찼다. 4승무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의 철벽 마무리다.
올해는 한층 특별하다.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첫 출전한다. 그는 "설레고 신기한 마음뿐"이라며 미소지었다. "뭘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다. 기존에 운동하던 대로 다 챙겨가야되는지, 맨몸으로 가서 공만 던지면 되는지 여기저기 물어보려고 한다"며 복잡한 속내도 드러냈다.
"올스타전 기간에 늘 쉬었지 않나. 올해는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어떻게 해야 갈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내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회다. 전력투구하겠다."
박상원에겐 가슴 떨리는 명예다. 올시즌 더 잘해달라는 당부를 담은 최원호 한화 감독의 배려이기도 하다.
전역 이후 이전보다 4~5㎞ 이상 빨라진 직구 구속을 과시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 입대 전에는 145㎞ 안팎이던 평균 구속이 지금은 150㎞를 넘나든다. 비결을 물으니 "마인드가 달라졌다"는 답이 돌아왔다.
"난 내 직구에 만족하며 살았다. 이 정도 공이면 된다는 생각에 정체됐다. 남들은 구속도 올리고, 그만큼 성적도 더 좋아지는데 난 구속만큼이나 성적도 제자리걸음이었다.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다. 더 치열하게 훈련했다. 그랬더니 정말 공이 더 빨라지더라. '1군에서 필승조 뛰잖아'했던 나 자신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 앞으로도 더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더이상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겠다."
정우람을 통해 윤희상-엄정욱의 야구 레슨을 소개받았다. SSG 랜더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이래서 우승후보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올해 29세. 이제 팀 전반을 리드하고 베테랑과 신예들을 중재하는 중견의 위치에 올라섰다. 박상원은 "팀이 내게 원하는 역할이 있다. 이젠 성숙해져야하는 나이다. 후배들에게도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싶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2018년에는 69경기 나갔고 평균자책점 2점대 찍었지만, 나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했다. 내가 이뤄냈다기보단 형들이 도와준 기록이었다. 그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고픈 마음도 있다. 멈추지 않겠다는 욕심이 지금 성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도 않지만, 온 기회를 잡는 것도 스스로의 노력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올해야말로 내겐 진짜 도전하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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