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을 신설하고 이명박(MB)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장관을 임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조달청장, 관세청장, 통계청장 등 차관급 인사도 발표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스1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유 신임 문체특보 인선 사실을 밝혔다. 유 특보는 TV 탤런트와 연극배우, 연출가 등으로 활약한 예술인으로 MB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011년 1월까지 3년간 재직했다. 문체부 장관 재임 당시 2차관이 김대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유 특보는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MB 문화특보로 활동했고, 서울시가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지냈다.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도 역임했다. 이날 인사로 대통령 특보는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에 사실상 내정된 이동관 특보를 비롯한 2명이 됐다. 최영범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는 최근 사임했다.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에는 조홍선 공정위 조사관리관이 발탁됐다. 조 신임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공정위 대변인, 서울사무소장, 유통정책관, 카르텔조사국장,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올해 4월 공정위 내 조사·정책 분리 조직 개편 이후 초대 조사관리관을 맡아 은행·증권·통신사 담합 조사 등을 진두지휘해왔다. 사건 조사에 강점을 지닌 ‘조사통’으로 꼽힌다.
조달청장에는 김윤상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관세청장에는 고광효 기재부 세제실장, 통계청장에는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가 내정됐다. 이 신임 통계청장은 기획재정부에서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보낸 관료로, 윤석열정부에서 기재부 출신 청장은 전임인 한훈 농식품부 차관에 이어 연속 두 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