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암 투병했다" 코코 리, 우울증 끝 별이 된 '중화권의 투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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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곡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홍콩 출신 가수 코코리(Coco Lee)가 세상을 떠났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코코리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5일 세상을 떠났다.
1975년 홍콩 출생의 코코리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나 1994년 홍콩 노래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데뷔 후 코코리는 왕비, 장혜매, 소혜륜 등과 함께 1990년~2000년대 중화권 최고 여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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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곡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홍콩 출신 가수 코코리(Coco Lee)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코코리의 유족은 5일 코코리의 사망 소식을 직접 알렸다. 유족에 따르면 코코리는 수년 전 우울증을 앓다 최근 급속도로 병세가 악화, 지난 2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코코리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5일 세상을 떠났다.
1975년 홍콩 출생의 코코리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나 1994년 홍콩 노래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데뷔 후 코코리는 왕비, 장혜매, 소혜륜 등과 함께 1990년~2000년대 중화권 최고 여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팬들에게도 2000년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月光愛人, A Love Before Time)'으로 친숙하다. 코코리는 이 곡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디즈니 영화 '뮬란' OST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2003년에는 KBS '열린음악회'에서 이효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코코리는 지난 5월 웨이보를 통해 "인생은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어야 한다. 용감하게 도전하고 추구한다면 당신은 전사"라고 오히려 팬들을 다독였다.
팬들에게 늘 힘이 되었던 코코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중화권 팬들도 애통함에 빠졌다. 이 가운데 고인과 생전 인연이 있던 솔리드 정재윤도 코코리를 애도했다. 코코라와 정재윤은 함께 음반 작업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정재윤은 "그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며 "몇 달 전 그녀가 아프다고 했을 때 차에서 쉬지 않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녀는 암과 몰래 싸우는 것을 포함한 많은 것들로 고통 받고 있었다. 그녀는 진정한 투사"라며 코코리가 생전 암 투병을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정재윤은 "그녀는 팬들과 가족들을 걱정시키길 원치 않았다. 더 이상 고통 없는 천국에 있길 기도한다"며 "우리는 절대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코코리를 애도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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