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혁신위원장 “민주당, 혁신 필요성 몰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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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사진) 혁신위원회가 6일 당 '설화'의 장본인과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경고에 나섰다.
또 불체포특권 포기 등 혁신안을 당 지도부가 사실상 뭉개자 "당이 혁신의 필요성과 국민의 요구를 모르고, 그 무게도 충분히 느끼지 않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안을 언급하는 등 혁신위에 힘을 줘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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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 김영주 등 실명 거론
“사과에 며칠 걸릴 일이냐” 직격
8시간 회의 불구 결론은 못내
당내선 ‘혁신위 무용론’ 돌기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사진) 혁신위원회가 6일 당 ‘설화’의 장본인과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경고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주간 격렬한 토론 끝에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하여 느끼는 실망감과 당내부인들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인식 간에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알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현재 민주당이 “기득권에 안주한 채 국민의 불신과 혐오, 당의 위기에 절박하지 않고, 일부 당의 인사들이 당의 분열을 조장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당이 혁신의 필요성에 대하여 다시 고민하고, 당을 흔들고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을 반복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서복경 위원은 정치인 실명을 거론하며 경고했다. 서 위원은 일본 여행 관련 본회의장 문자 논란을 빚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향해 “그거 사과하는 데 며칠이나 걸릴 일이었는가”라고 따졌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최근 여러 방송에 나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는 “검찰과 싸움은 법정에서 하시라”고 말했다.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이상민 의원에게는 “옆집 불구경하는 게 아니잖느냐”고 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2∼3년 전에는 자신이나 당이 어떤 약속을 했는지 알고 말씀을 하시면 참 좋겠다”며 “기강이나 기율이 없는 조직이 민주적인 조직이 아니다. 오합지졸이나 콩가루 집안이나 그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혁신위는 8시간에 걸쳐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진 못했다.
윤형중 대변인은 “차주에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이해찬 전 대표 등으로 구성된 당 상임고문단과 만나 혁신위에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할 계획도 잡고 있다.
당내에서는 혁신위 무용론이 퍼지고 있다. 혁신위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1호 혁신안으로 내놓은 바 있지만, 당지도부는 서약 대신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겠다”는 소극적인 답변을 내놨다. 2호 혁신안으로 ‘꼼수 탈당 방지’가 언급되지만 이마저도 호응이 적다. 한 초선 의원은 “당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안을 언급하는 등 혁신위에 힘을 줘야 했다”고 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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