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인당 2800만원 주자” 파격 제안한 이 나라 노동부장관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7. 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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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욜란다 디아스 노동부 장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페인 조기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표심을 모으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의 욜란다 디아스 노동부 장관이 모든 청년에게 기본 상속을 지급할 것을 제안해 화제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디아스 장관은 최근 18~23세의 모든 스페인 청년에게 학업과 직업 훈련, 창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2만 유로(약 2800만원)를 지급하고 행정적 도움을 제공하자고 발언했다. 출신이나 자산에 구애받지 않도록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필요한 예산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0.8%인 100억유로(약 14조원)로 추산된다. 디아스 장관은 연 300만유로(약 42억원) 이상의 소득을 거두는 부유층에 세금을 부과해 재원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보수성향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실업률을 포함해 우선순위가 더 높은 사회적 문제들이 많다는 비판이다.

국민당 대변인은 “현재 인구의 27%가 사회적 배제의 위험에 처해 있고, 가족들이 월말까지 버티지 못하고,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정부는 다른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스페인 총선거는 애초 오는 12월 10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오는 7월 23일로 앞당겨졌다. 지난 5월 28일 치러진 전국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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