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 인수 지지부진, 특별 드래프트로?…KBL, 7일 이사진 긴급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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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연맹(KBL)이 7일 오전 퇴출된 데이원스포츠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9개 구단의 이사들을 소집해 긴급 간담회를 진행한다.
KBL 관계자는 6일 "내일 오전 8시 각 구단 이사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KBL 집행부와 함께 데이원스포츠와 관련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7일 열리는 이사간담회에서는 KBL측이 각 구단 단장들에게 최근 인수 진행 상황과 관련한 내용을 중간 브리핑 형식으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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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8명 FA+8명 드래프트 원해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농구연맹(KBL)이 7일 오전 퇴출된 데이원스포츠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9개 구단의 이사들을 소집해 긴급 간담회를 진행한다.
KBL 관계자는 6일 "내일 오전 8시 각 구단 이사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KBL 집행부와 함께 데이원스포츠와 관련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리그에 합류한 '신생 구단' 데이원은 KBL 가입금을 연체 납부하는 등 출발부터 삐거덕거렸다. 급기야 지난해 말부터는 선수단 임금 및 협력 업체 대금 등을 체불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달 16일 KBL 이사회에서 퇴출이 결정됐다.
당초 일부 우려에도 데이원의 가입을 승인했던 KBL은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데이원에서 뛰던 선수들의 숙소와 운동장, 식비 등을 지원했다.
그러면서 새 후원사와 인수 기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현재 부산시가 프로농구단 유치를 강하게 밝힌 상황이라 부산을 연고로 농구단을 새로 창단하기 위해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데이원이 안고 있던 채무들을 떠안지 않는 조건이라면 기업들이 농구단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 밖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7일 열리는 이사간담회에서는 KBL측이 각 구단 단장들에게 최근 인수 진행 상황과 관련한 내용을 중간 브리핑 형식으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9개 구단들은 새 인수 기업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오는 21일까지 KBL이 새 기업 유치를 못할 경우 18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특별드래프트를 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KBL은 18명의 데이원 선수들을 전원 살리는 방법으로 구단별 2명을 지명하는 방식의 드래프트가 가장 공평하다고 보고 있다. 해당 선수들은 2023-24시즌에 한해 샐러리캡이나 등록 정원 등에서 예외가 적용된다.
선수별 기량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FA를 허용할 경우 일부 선수는 미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일부 구단들은 KBL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미 새 시즌을 대비한 전력 구상을 어느 정도 마친 상황에서 추가로 선수들을 영입할 경우 재정 문제나 선수단 운영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데이원에는 전성현과 이정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있어 드래프트 순서에 따라 특정 팀에 전력 쏠림 현상이 생긴다는 우려도 있다.
새 기업 협상 실패시 드래프트에 들어가야 할 선수들 사이에서도 볼멘 소리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임금 체불이 3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KBL이 이를 막는 것은 '일방통행'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데이원 선수들 사이에서는 16명 중 8명은 FA로, 8명은 드래프트 방식을 채택해 선수들도 팀을 찾아갈 수 있는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선수들의 국회 기자회견 이후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치권에서도 데이원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KBL은 이사간담회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드래프트와 관련된 구상을 각 구단들에 소상히 전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일부 구단들의 입장과 이견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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