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화단에 묻어 유통…경찰, 마약 2만명분 압수

나경렬 2023. 7. 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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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서 활동해온 마약 공급책과 운반책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직접 제조하기까지 했고, 마약이 든 봉지를 주택가 화단에 묻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 화단.

경찰이 흙을 파보니 포장된 흰 봉투가 나타납니다.

봉투 안에 든 건 신종 마약인 LSD.

코카인의 100배, 필로폰의 300배에 달하는 환각 효과를 내는 위험한 마약이 땅속에 묻혀 있었습니다.

유통책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화단에 마약을 숨겨놓은 겁니다.

이렇게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마약 유통책과 운반책 등 모두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이 구속됐는데, 이들은 마약을 제조하기까지 했습니다.

세관 조사를 피하기 위해 가루 형태로 국내 반입된 마약을 알약으로 변형시키고, 전자담배용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직접 만들어 유통시켰습니다.

<경찰 관계자> "엑스터시 제조하던 것. 이거(가루가) 안에 묻어있네."

경찰이 다량의 마약류를 압수한 곳입니다.

3kg에 가까운 마약 가루가 이곳에 주차돼 있던 마약 판매 일당 차량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2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10억 1,800만원 상당의 마약을 증거품으로 확보했습니다.

<박원식 /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장> "제조·유통 사범을 하루속히 검거해서 그간 그들이 유통한 마약을 신속하게 회수하고, 시중에 마약이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에…."

경찰은 이 조직에 마약을 공급한 윗선을 추적하는 동시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사람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마약 #검거 #용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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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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