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벗고 뮌헨 유니폼' 김민재, 한국서 메디컬 테스트 소식에... "투헬 감독 꿈의 수비수 온다" 독일 떠들썩→ '옷피셜' 임박

박재호 기자 2023. 7. 6. 18: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김민재.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갈무리
김민재(왼쪽)가 공을 컨트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갈무리
김민재(26)가 훈련병 군복을 벗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플로이안 플레텐베르크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민재가 내일(7일)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며 "뮌헨의 팀 닥터들이 한국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뮌헨은 이적 협상을 마쳤다.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 5000만 유로(한화 약 708억원)를 지급하면 이적이 성사된다"고 설명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김민재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이고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원)이다.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갈무리
김민재. /AFPBBNews=뉴스1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이자 '가디언'에서 활동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뮌헨의 '새 선수' 김민재가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며 이적이 사실상 확정될 때 외치는 특유의 구호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적었다. 앞서 로마노는 김민재 이적 소식을 계속 업데이트하며 여러 번 '히어 위 고'를 외친 바 있다. 플레텐베르크와 로마노가 각각 밝힌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 날짜에는 차이가 있다. 로마노는 김민재가 메디컬 테스트를 이미 마쳤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한국에서 받고, 바이아웃 지급만 남겨뒀다는 둘의 주장은 동일하다.

'훈련병'이었던 김민재는 이날 오전 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5일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던 김민재는 3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2018 자카르트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특례를 받은 김민재는 예술·체육요원 자격으로 34개월 동안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김민재가 퇴소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되면서 길었던 김민재의 이적 사가는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7월 1일부터 2주간 발동된다.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고 뮌헨이 나폴리에 5000만 유로를 지급하면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옷피셜'도 마침내 볼 수 있게 된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의 나폴리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독일 현지도 김민재의 뮌헨 이적을 기정 사실화하며 '괴물' 같은 기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의 플레이를 정밀하게 분석한 기사를 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경험을 갖춘 완벽한 센터백'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포백에 섰을 때 위치 선정이 뛰어나고 태클이 좋다", "공중볼에 강하다", "세리에A에서 두 번째로 빨랐던 수비수", "전방으로 길게 찔러주는 패스가 좋고 중원으로 내주는 짧은 패스에도 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세계적 명장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게 됐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투헬 감독은 뮌헨 수비진 빌드업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스 능력이 좋고 양발을 잘 쓰는 김민재를 예전부터 눈여겨 봐왔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훈련소 입소 전 투헬 감독과 화상 통화로 이적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 또 '빌트'는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꿈의 수비수다"라며 "김민재의 이적과 함께 뮌헨 스쿼드 변화는 이제 점점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드리블 질주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오른쪽)가 나폴리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유럽 매체들은 김민재를 다음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영국 '더선'은 2023~2024시즌 뮌헨의 포백으로 라파엘 게레이로-마타이스 데 리흐트-김민재-카일 워커를 예상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알폰소 데이비스-데 리흐트-김민재-뱅자멩 파바르로 예상했다. 양쪽 풀백 구성에 차이가 있지만 중앙 수비수에는 모두 김민재의 이름이 있다. 김민재의 중앙 수비 파트너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데 리히트가 될 전망이다.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스리백을 형성할 수도 있다.

한편 뮌헨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뤼카 에르난데스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목전에 두고 있다. 뤼카는 최근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계약서에 서명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데스를 보내고 김민재를 데려온 뮌헨은 '남는 장사'였다는 분위기다.

독일 스포르트1은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에 5000만 유로를 썼다. 하지만 PSG로부터 뤼카의 이적료로 보너스를 포함해 5000만 유로를 받을 예정이다. 수치상의 간단한 거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뤼카보다 부상이 적고 경기 출전수가 많았던 점, 공중볼과 헤더에 강한 점을 높이 샀다. 스포르트1은 "뮌헨은 뤼카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데려올 수 없었지만 그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선수를 데려왔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가 김민재의 장점들을 분석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갈무리
김민재(가장 오른쪽)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상대 선수를 수비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