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반대’ 일본 사민당, 방한···정의당과 연대
일본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방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에 힘을 보탠다. 이들은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의원들과 면담하고 한·일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방한은 지난달 정의당이 방일해 국제 연대를 제안한 것에 대한 화답 차원이다.
오츠바키 류코 일본 사민당 참의원은 6일 방한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11일째 단식 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났다. 오츠바키 의원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서 단식까지 하시는 것을 일본에 전달하도록 하겠다”면서 “일본 정부는 8월경에 어떻게 해서든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 하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서든 저희들이 막아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츠바키 의원에게 “한·일 간의 연대를 주축으로 핵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뉴질랜드라든가 태평양 섬나라들이라든가 조금 더 연대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를 저희들이 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츠바키 의원은 국회 본청 앞에서 11일째 단식 농성 중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도 면담했다. 그는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한·일 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은주·심상정·강은미 정의당 의원, 우원식·위성곤·김한정 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윤미향·김홍걸 무소속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오츠바키 의원은 간담회에서 “후쿠시마에서 어민들뿐만 아니라 농민들 그리고 시민들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한국(인)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일본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거나 신중히 다뤄야 한다, 이런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어민들에 대한 설득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에 대해서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얻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핫토리 료이치 사민당 간사장은 7일 오전 한국을 찾는다. 핫토리 간사장은 오츠바키 의원과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리는 한·일 국회의원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다. 그는 오는 8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되는 정의당 전국순회투쟁단의 규탄대회 일정에 동참한다. 또 같은 날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4차 전국행동의 날’ 행사에 참석해 연대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오츠바키 의원과 핫토리 간사장의 방한은 정의당 일본 원정투쟁단의 방일에 대한 화답 차원이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민당의 초청을 받아 일본 도쿄와 후쿠시마를 방문했다.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강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일 의원모임을 시작으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환태평양 국가들과 시민들의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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