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 패권경쟁, 인재 양성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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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가 양자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자기술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자기술은 아직 국방분야나 전문가들이 활용하는 슈퍼컴퓨터 등 쓰임새가 한정돼 있다.
그는 "이같은 대내외 환경에서 우리나라가 세울 전략은 양자기술 연구에 많은 과학자들이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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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분야 잠재력 무궁무진… 젊은 과학자 유인책 강구해야"
세계 한인과학기술인 대회 참석차 귀국한 중국 칭화대 김기환 교수는 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지금의 양자컴퓨터는 20세기 중반 최초로 개발된 컴퓨터 '에니악'과 비슷하다"라고 비유했다. 김 교수는 중국 칭화대에서 이온트랩을 이용한 양자컴퓨터와 시뮬레이터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다.
양자기술이 적용된 양자컴퓨터는 중첩과 얽힘이라는 원리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 보다 많은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정해져 있지 않다. 김 교수는 "양자기술이 여러가지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어 굉장히 위협적일 수도 있고, 혁신적일 수도 있지만 갈 길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4년간 약 28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양자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투입했으며, 지금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2035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양자경제 중심국가로 도약한다는 양자과학기술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정부의 양자핵심인력 2500명 양성 계획과 뜻을 같이했다. 그는 "이같은 대내외 환경에서 우리나라가 세울 전략은 양자기술 연구에 많은 과학자들이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반겼다. 양자기술 연구는 컴퓨터와 통신, 센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양자컴퓨터와 양자센서 분야에서 중국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양자통신은 중국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양자통신은 연구단계를 넘어 응용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중국이 이를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국가차원에서 인력과 자금을 늘려 더 빨리 미국 수준에 도달하거나 앞서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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