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주루 스피드에 감탄한 이강철 KT 감독 “옛날 이종범 보는 것 같았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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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을 보는 것 같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상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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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을 보는 것 같았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김상수의 주루 스피드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상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상황은 이랬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있던 3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는 상대 선발투수 임찬규의 2구 127km 체인지업을 받아 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그는 김민혁의 우중월 안타에 3루까지 도달했다.
다음 타자는 앤서니 알포드. 알포드는 임찬규의 8구를 공략했지만, 공은 힘없이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LG 1루수 오스틴 딘에게 향했다. 오스틴은 즉각 1루로 공을 뿌렸다.
그러나 여기에서 김상수의 진가가 드러났다. 홈으로 ‘폭풍 질주’를 시작한 김상수는 당초 아웃이 유력해 보였지만, 유려한 슬라이딩까지 선보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6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처음에는 아웃되는 줄 알았다. 포수가 공을 잡았을 때만 해도 아웃되는 것 같았는데 정말 순간적으로 싹 지나가버렸다.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슬라이딩”이라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과거의 추억을 소환했다. 그 대상은 바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현역 생활을 한 이 코치는 프로 통산 510도루를 올렸을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했다.
이강철 감독은 “옛날 (이)종범을 보는 것 같았다. 과거 대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였다. 그때 3루수가 (김)한수 (현 두산 베어스 코치) 아니면 지금 우리 김태균 수석 (코치)이었나 그랬다. 1사 3루에서 땅볼이 주자가 절대 못 움직이게 쾅, 쾅 두 바운드로 나왔다. 그런데 이종범이 (홈으로) 들어왔다. 수비도 문제 없었고 ‘아웃‘이라고 생각했는데, 포수 공 잡을 때 들어오더라 그게 생각났다. 나만 놀란 게 아니고 더그아웃 모두가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번 경기를 통해 시리즈 스윕 및 5연승에 도전하는 KT는 이날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필두로 알포드(좌익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문상철(지명타자)-강현우(포수)-박경수(2루수)-안치영(우익수)-배정대(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5일 LG전에서 톱타자로 배치됐던 김상수가 2번으로 내려간 것이 눈에 띈다.
이 감독은 ”(1번으로 나서는) 알포드가 (상대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에 좋았다“며 ”(김)상수가 우리 팀 유격수 중 가장 안정적이라 계속 경기에 나섰다. 체력을 조금이라도 안배하기 위해 2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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