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AI와 결합하라… 미래에 살아 남으려면"

팽동현 2023. 7. 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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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DX화 확산에 최선
구독 IT모델·생성형 AI 제공
IT 강국 한국과 시너지 강화
"韓 CSP와 협력 성과 기대"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APJ 총괄 사장. 델테크놀로지스 제공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APJ 총괄 사장. 델테크놀로지스 제공
DTW2023 기조연설 행사장 전경. 팽동현 기자
마이클 델(왼쪽) 델테크놀로지스 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양사 간 협력을 소개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제프 클라크(왼쪽) 델테크놀로지스 부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분야 협업과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혁신기업' 델 테크놀로지스 APJ 총괄 피터 마스 사장

"델은 APJ(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에서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R&D(연구개발), 전문적인 IT서비스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IT인프라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구독형 모델 제공부터 생성형AI(인공지능) 관련 지원까지 한국을 비롯한 APJ 고객들의 DX(디지털전환)를 집중 지원하겠다."

피터 마스(Peter Marrs) 델 테크놀로지스 APJ 총괄 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2011년 초부터 약 2년간 델 한국지사장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당시 여러 혁신에 대해 눈을 뜨게 됐고 한국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됐다"며 "고객사, 파트너들과 다시 만나면서 한국이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꼽히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실감하고 델의 역량을 바탕으로 이를 돕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는 델 APJ는 중국을 제외한 40개국에서 3만5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인도와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가 있고, 인도와 싱가포르에는 R&D연구소를 두고 있다. 싱가포르와 인도, 일본에 고객들의 기술 체험과 시연을 위한 EBC(Executive Briefing Centers)가 있고, 아태지역 DX 관련 활동을 추진하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가 싱가포르에 있다. 한국에 대한 투자 계획에 대해 마스 사장은 "한국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들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IT인프라 솔루션 글로벌 선도기업= 델에 따르면 회사는 △하이엔드 스토리지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스토리지 SW(소프트웨어) △컨버지드 시스템 △하이퍼 컨버지드 시스템 △중복제거 백업 어플라이언스(PBBA) △올플래시 어레이 등 스토리지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x86 서버 △메인스트림 서버 △클라이언트 비즈니스 △북미 PC 시장 △하이엔드 PC 게이밍 △워크스테이션 등 서버·클라이언트 분야에서도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런 PC, 컴퓨트·네트워킹, 스토리지, 최근 주력하는 구독형 IT인프라 서비스 '에이펙스(APEX)'까지가 델의 핵심 비즈니스 영역이다. 마스 사장은 "델의 핵심 비즈니스 영역 시장은 7750억달러 규모(약 1011조5300억원)로 보고 있다"며 "이 가운데 PC 등 시장 환경변화로 침체를 겪는 곳도 있지만, 그럼에도 항상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게 우리 목표다. 고객들의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생성형AI 등 미래지향적 영역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델의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 영역은 엣지, 5G, 데이터 관리, AI·ML(머신러닝), 보안, 클라우드 등이 주요 요소다. 제조, 유통 등 각 산업분야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엣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IT인프라 선택권에 대한 고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보안은 이제 필수 요소이고 AI는 대세가 되고 있다.

마스 사장은 "델의 성장 비즈니스 영역의 시장 기회는 8400억달러(약 1096조3680억원)로 판단된다"며 "코어 비즈니스 영역에서 보유한 리더십이 성장 비즈니스 영역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델이 보유한 최대 규모의 파트너 생태계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구독형 모델부터 생성형AI 지원까지 IT인프라 혁신=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행사 'DTW(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3'에서 델은 대폭 확장된 '에이펙스'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멀티클라우드 중심 설계를 통해 클라우드와 그라운드(온프레미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통의 데이터 스토리지 계층을 마련, 고객이 일관된 관리 경험으로 한층 간소화된 운영이 가능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클라우드 수요와 함께 비용 등의 문제로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전환하는 클라우드 리패트리에이션 수요도 공략한다.

마스 사장은 "클라우드에서 그라운드, 그라운드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 과정 모두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IT인프라도 이제 서비스형으로 제공돼야 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방식과 가격대로 IT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매출에서 고객의 CAPEX(설비투자) 관련 비중을 낮추고 OPEX(운영비용) 거래를 확대하는 게 델의 전략이다.

생성형AI와 관련해 엔비디아와 협업하는 '프로젝트 헬릭스(Helix)'도 중요한 시도다. 델과 엔비디아의 인프라 및 SW가 사전 구성된 풀스택 솔루션으로, 엔비디아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 및 네트워킹을 델 파워엣지 서버를 통해 제공한다. 엔비디아 '네모(NeMo)'를 비롯한 100개 이상 프레임워크, 사전학습모델, 개발도구도 포함된다. 이를 바탕으로 사전 구성된 '델 검증 설계'를 통해 고객사가 고유의 AI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확장된 '에이펙스' 포트폴리오 공통 데이터 스토리지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마스 사장은 "'프로젝트 헬릭스'는 고객사가 사전 검증되고 보안이 갖춰진 형태로 생성형AI를 보다 간편하게 온프레미스에 도입, 델 전문가의 도움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생성형AI 분야 게임체인저 역할을 기대한다. APJ 지역에서 생성형AI 관련해 가장 수요와 관심이 많은 한국에도 하반기 중 '프로젝트 헬릭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APJ 혁신은 한국에서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델테크놀로지스도 '에이펙스'와 생성형AI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한국의 서버·스토리지, 관련 SW 등 데이터센터 영역의 시장 기회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IT강국답게 GDP보다도 순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경진 한국델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스토리지는 20년 동안, 서버는 1년 반 전부터 1위를 달리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생성형AI 관련해서도 APJ에서 가장 빠른 도입과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델의 HPC(고성능컴퓨팅) 관련 제품과 솔루션들에 대한 반응도 열광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멀티클라우드뿐 아니라 클라우드 리패트리에이션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이펙스'가 고객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이미 국내 CSP들과도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굉장한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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