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운데?" 그대로 두자니, 7만 명 1년 사용할 전기 '줄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의점에 설치된 개방형 냉장진열대 가동으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서울 등 수도권 소재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60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개방형 냉장진열대의 93.3%(56개)가 5.0도 이하로 설정돼 있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 설치된 개방형 냉장진열대 가동으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서울 등 수도권 소재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60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개방형 냉장진열대의 93.3%(56개)가 5.0도 이하로 설정돼 있었습니다.
더욱이 3.0도 이하로 온도를 설정한 개방형 냉장도고 절반이 넘는 53.3%(32개)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도어형 냉장고는 전체 56개 중 75.0%(42개)가 5.0℃ 이하로 설정돼 있었고, 3.0℃ 이하인 냉장고는 41.1%(23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개방형 냉장진열대에 진열된 식품은 매장의 실내 온도, 조명, 고객의 이동 등 상대적으로 더 많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대상 편의점 매장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개방형 냉장진열대의 설정 온도를 더 낮추는 방식으로 식품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개방형 냉장고 소모 전력, 얼마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국에 있는 편의점은 모두 5만 2천여 곳에 달합니다.
온도를 5.0도로 맞췄다고 가정할 때 개방형 냉장진열대가 하루에 잡아먹는 전력량은 37.2kWh가량입니다.
도어형 냉장고(12.9kWh)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개방형을 도어형으로만 바꿔도 연간 약 73만403MWh의 전기에너지가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입니다.
국민 1인당 연간 전력사용량이 1만330kWh이니까, 약 7만 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전력량을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 '문 달린' 냉장고로 바꿉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도 대체로 식품을 판매·보관하는 온도는 적절했지만, 개방형 냉장진열대의 경우 온도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식약처는 식품 품질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개방형 냉장진열대에 문을 설치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개방형 냉장진열대의 식품은 놓인 위치에 따라 온도편차가 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냉장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도어형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의 신선도가 상대적으로 더 잘 유지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 결과도 지난해 발표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냉장고 문달기' 사업을 추진, 도어형 냉장진열대를 설치할 것을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정례협의체를 통해 편의점을 포함한 유통사업자에게 유통·판매 식품의 안전을 위한 안정적인 온도관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식약처는 식품매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체에 개방형 냉장고를 도어형 냉장고로 전환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는 방침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