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자력규제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 문제 없다” 검사 합격 통보

김민지 2023. 7.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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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5일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배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 도쿄전력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설비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문제 없다며 '검사 합격' 통보를 냅니다.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도 공개된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NRA 측은 지난 달 28~30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기 위해 설치한 해저터널 등 방류 설비 전체 성능을 확인하는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방류 설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7일 도쿄전력에 '(검사) 합격증'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규제위에 의하면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의 농도를 일본 정부 기준인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방류를 멈추는 긴급 차단 밸브의 기능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마나카 신스케(山中伸介) NRA 위원장은 5일 기자 회견에서 "큰 지적 사항이 없기 때문에 합격증을 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오염수) 방출 계획에 따라 잘 진행되는지 엄중히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에 대해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계획을 감안하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류 시기에 대해 '이번 여름 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음 달(8월)에 방류를 위해 조율 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현재 일본 내에서는 '8월 방류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을 설득하고 이후 구체적인 방류 개시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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