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갈래요" 외친 조규성, 덴마크 명문 미트윌란행 추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조규성(25·전북 현대)이 덴마크 리그 진출을 앞뒀다.
조규성이 오래도록 꿈꿨던 유럽 진출이 점점 또렷해진다. 조규성은 지난 6월에 열린 A매치 페루전 직후 “올여름에 (유럽으로) 이적하고 싶다. 확실한 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면 좋은 소식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로부터 약 2주가 지난 6일, 축구계 관계자는 “조규성 영입을 원하는 유럽 구단은 여럿 있었다.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의 왓포드, 블랙번을 비롯해 덴마크 1부리그 미트윌란이 조규성 측과 접촉했다. 그중 미트윌란 이적에 가까워졌다”고 귀띔했다.
전북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소속 선수의 유럽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팀이다. 아직 확정된 건 없으나 조규성 선수 이적을 두고 유럽팀과 협상하는 건 맞다”고 답했다.
조규성의 유럽 진출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큰 임팩트를 남긴 후 여러 곳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대표적으로 독일 마인츠05와 FC쾰른, 스코틀랜드 셀틱이 조규성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조규성은 오랜 고민 끝에 전북 잔류를 택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에 진출하는 것보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유럽 진출을 도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유럽 축구는 가을에 개막하는 추춘제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여름 프리시즌부터 합류하려는 의도였다.
예상대로 이번 여름에 조규성을 원하는 팀이 나타났다. 가장 적극적으로 접근한 미트윌란은 전북 측에 조규성 이적료로 260만 파운드(약 43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전북과 미트윌란이 조규성 이적료 260만 파운드로 거래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조규성은 유럽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박지성 디렉터와 자주 소통한다”면서 “카타르 월드컵 직후 유럽에 안 나간 걸 후회하지 않는다. 겨울 이적보다 여름 이적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곤 했다.
또한 박지성 디렉터는 조규성에게 “K리그에서 유럽 5대리그로 직행하는 것보다 유럽 하위리그를 거쳐서 5대리그로 가는 걸 추천한다”고 자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디렉터 역시 현역 시절에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바 있다.
조규성 이적이 유력한 미트윌란은 1999년에 창단했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최근 들어 급격하게 전력이 상승했다. 2014-2015시즌 처음으로 덴마크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7-2018시즌, 2019-2020시즌에도 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에는 덴마크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규성. 사진 = 전북 현대·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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