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복활동가 정당 침투"…김영호 장관 후보자 저서 논란

강영호 2023. 7.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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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의 대북 강경 발언 등으로 지적이 제기됐던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저서에 논란의 표현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김영호 후보자의 말대로라면, 체제전복세력이 잔존하고 있는 국회로부터 본인의 인사검증을 받겠다는 것인데, 그것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 반문하고 싶다"며 "김영호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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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

유튜브에서의 대북 강경 발언 등으로 지적이 제기됐던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저서에 논란의 표현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8년 출간한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에서 김 후보자는 '한국 사회의 전복세력과 전복전략'이라는 주제로 저술에 참여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전쟁 이후부터 지금까지 북한은 게릴라전쟁과는 다른 형태의 전복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서두에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의 경우 과거부터 학생운동권과 그 출신들을 중심으로 전복 활동을 위한 전위그룹이 다양하게 형성됐다"며 "과거 학생운동 경력을 가진 인물들이 정당, 노동단체, 시민사회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전복활동을 위한 예산 확보는 입법부에 이에 동조하는 세력이 일부 들어가 있을 때 더욱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전복활동의 구체적인 예로 2016년 촛불 집회를 들기도 했습니다.

"과거와 같이 야당의 대선주자들과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버리고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며 "상당수 여당 의원들마저 굴복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과 일본에서 일부 세력이 국내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21일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의 견해에 대한 지적이 다수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김영호 후보자의 말대로라면, 체제전복세력이 잔존하고 있는 국회로부터 본인의 인사검증을 받겠다는 것인데, 그것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 반문하고 싶다"며 "김영호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은 김 후보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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