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이젠 더 내리기가.. 그래서 '팔까, 살까' 눈치만? "지방, 더 서럽네"
한국부동산원 7월 첫 주 아파트 동향
서울 7주 연속 매매가 상승 "저가 중심"
지방, 하락 폭 확대 "혼조세, 양극화"
'매물 적체'.. 집값 등 가격 상승 '아직'
아파트값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2주 연속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한 번 움직여볼까"하는 분위기도 타진됩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 저가 급매물이 먼저 소진되는 것을 시작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져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일부 단지로 선호도가 쏠리고 거래가 형성되는데,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는 시선도 강합니다.
올초 서울 등 '집값 바닥론'에 맞물려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이후 가격이 오르면서 매도-매수간 '눈치보기'가 치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격 변동 폭에 꽤 민감해졌습니다.
반면 지방은 울상입니다. 하락 폭은 확대되고 혼조세가 여전해 대조적인 모습으로, 매물이 쌓이는 곳은 계속 적체되고 풀릴 기미가 없습니다.
본격적인 가격 반등세를 점치기도 어려울 정도에 양극화만 더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오늘(6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0%)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갔습니다. 주간 단위 전국 집값이 2022년 5월 첫째 주(0.00%) 이후 1년 2개월 정도 하락했던게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서울은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03% 상승했습니다. 상승 폭은 지난주(0.04%)보다 다소 줄었지만 5월 넷째 주(22일)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강남과 강북권 희비가 갈렸습니다. 강남권 11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0.06% 오른 반면, 강북권 14개 자치구가 0.01% 떨어졌습니다. 송파구(0.21%), 서초구(0.12%), 강남구(0.07%) 등 강남권은 상승세, 중구(-0.06%) 노원구(-0.05%)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북 지역은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강남권은 대형 아파트 위주 고가 거래가 분위기를 이끌었고 마포(0.08%)·성동구(0.04%) 등에서 주요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지역별 양상이 섞여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수도권은 5주째 집값이 오름세를 지속했습니다. 상승 폭은 전주(0.04%)와 같았습니다.
경기가 0.04% 올라 지난주(0.03%)에 비해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인천은 0.05% 상승하면서 지난주(0.06%)에 비해 낙폭을 줄이며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지방(-0.04%)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대구(-0.10%)를 비롯해 제주(-0.09%), 전남(-0.09%), 부산(-0.07%), 경남(-0.06%)에서 하락 폭이 뚜렷했습니다.
제주의 경우, 세부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0.10%)가 한림·애월읍 위주로, 서귀포시(-0.04%)는 서호동·대정읍 중소형 평형 위주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세종은 전주와 마찬가지 0.21% 올랐습니다. 충북(0.00%), 충남(0.00%)은 보합세를 기록하면서 하락은 멈췄습니다.
전셋값은 역전세난 우려 속에도 낙폭이 축소되거나 상승세가 지속되는 양상입니다.
전국 기준으로 같은 기간 -0.03%에서 -0.02%로 낙폭이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이번주 0.04%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은 전주와 같이 0.02%를 유지한 가운데, 경기 0.02% 올랐습니다.
지난주 0.08% 떨어졌던 인천은 전셋값이 이번주 0.03% 하락하며 완만한 낙폭을 보였습니다.
지방 전셋값 역시나 지난주(-0.08%)보다 하락 폭이 축소된 -0.06%를 보였습니다.
제주도 전주(-0.09%)보다 낙폭이 다소 줄어 0.08%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변동률 하락 추이는 줄어든 양상이지만, 반등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성이 다소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격대를 받쳐줄 충분한 거래량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여름 비수기가 맞물려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전문가들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등 주거 환경이 좋은 지역이나 대형 아파트 이주 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나머지 지역은 하락세"라면서 "일부 지역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반적인 집값 상승기로 보기는 어려운 시기"로 진단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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