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좋다는 타이거즈 새 안방마님 “KIA 사인 독특해…두 번째 FA는 좋은 결과 있길” [MK인터뷰]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7.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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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이 새 둥지에 대한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또 개인적으로 ‘빨간색’을 좋아하기에 김태군은 KIA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모습에 흡족해했다.

김태군은 7월 5일 류지혁과 1대 1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당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태군은 5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 8회 교체 출전해 2이닝 수비 소화와 더불어 9회 초 타석에서 희생 뜬공 타점을 기록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6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반적으로 볼 배합과 수비 능력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선수다. 타격도 어제 경기에서 봤지만 콘택트 능력이 준수한 편이라 자기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포수”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KIA 포수 김태군이 7월 6일 문학 SSG전에서 KIA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사진(문학)=김근한 기자
김태군은 6일 경기에서 곧바로 선발 포수로 출격해 ‘대투수’ 양현종과 호흡을 맞춘다. KIA는 양현종을 선발 마운드에 앞세워 위닝 시리즈와 함께 2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을 꿈꾼다. 김태군은 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태군과 일문일답.

어제 트레이드 통보 뒤 포항에서 인천으로 올라올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하루 종일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해서 정신이 없었다.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데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단 하나 든 생각은 분명히 내가 필요하기에 KIA 구단이 나를 택했단 점이었다. 그거 하나만 생각했다.

예전에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꽤 있다.

그래서 첫 날부터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NC에서 함께 뛰었던 (나)성범이, (장)현식이, (이)우성이와 반갑게 인사했다. 또 (최)형우 형이랑도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인사한 사이라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KIA에서 첫 선발 출전 경기부터 양현종 선수와 배터리 호흡이다.

내가 더 긴장할 듯싶다. 새로운 팀에서 와서 첫 선발 경기가 팀 에이스와 호흡을 맞추는 경기지 않나. 어제 양현종 선수와 팀 사인 얘길 나눴는데 KIA 사인이 조금 독특하더라(웃음). 사인 미스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을 듯싶다. 그래도 얼마나 티 안 내고 잘 하느냐의 차이다. 오늘 결과가 좋아야 잘 데려왔다고 할 테니까 좋은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을 때와 비교하면 어떤가.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을 때는 시즌 종료 뒤였다. 그리고 지금은 시즌 중간에 왔는데 분명히 부담감은 지금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팀이 순위 싸움을 해야 되는 사정권 안에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부담감을 느끼는 듯싶다. 그래도 그 부담감을 이겨낸다면 좋은 팀 성적을 위한 발판이 되지 않을까.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그런 사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KIA 포수 김태군이 7월 5일 트레이드 당일 곧바로 경기에 출전해 KIA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문학)=김영구 기자
그동안 많은 팀을 거치면서 좋은 포수 선배들과 함께했는데 배운 점이 있다면.

일단 나도 주전 포수를 했기에 나를 보고 배운 후배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양)의지 형과 있었을 때는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풀어가는 방법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강)민호 형이랑 할 때는 선수 한 명이 이렇게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런 양면성을 많이 배웠다. 민호 형은 이번 트레이드가 내 야구 인생에서 좋은 기운이 또 올 수 있는 계기라고 말씀해주셨다.

KIA 유니폼이 꽤 어울려 보였다.

중계 화면으로 다시 봤는데 KIA 유니폼이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원체 빨간색을 좋아했다. 빨간색 스타킹도 계속 신었는데 첫째가 붉은 원숭이 띠라서 첫째가 태어났을 때부터 빨간색을 계속 선호했다. 그래서 KIA 유니폼이 더 마음에 든다.

KIA 주전 포수로 영입됐기에 비판과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위치인데.

예전에 힘들었던 일이 있었을 때 욕을 원체 많이 먹었다. 쉽게 살아온 인생이라 아니라 욕을 먹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웃음). KIA를 가을야구로 잘 이끄는 건 기본적인 당연한 각오다. 그 목표를 이룬 뒤 두 번째 FA 때는 예전과 달리 정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KIA 포수 김태군이 더그아웃에서 활짝 미소 짓고 있다. 사진(문학)=김영구 기자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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