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에 '내 돈 빼달라'…새마을금고 가보니

오서영 기자 2023. 7.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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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체율 급등과 수신잔액 감소로 새마을금고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100개 금고에 대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는데, 뱅크런 우려로 명단을 밝히지 않자 고객불안감이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정부까지 나서 맡긴 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오서영 기자가 북새통이 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새마을금고입니다.

600억원 규모의 대출 일부가 부실화되면서 이 금고는 오는 22일 해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금고 부실이 우려돼 손실이 누적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합병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영업시간 전부터 맡겨둔 돈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대기 줄이 이틀째 길게 늘어졌습니다.

[경기도 금고 고객: 나는 (어제) 6번째로 찾으러 갔으니까. (직원이) 괜찮다고. 그거야 알 수 있나. 파산되면 그 사람이 책임진대요? 안 찾아도 된다고 (하는데) 찾아와야 안심되지. 다 뺐어요.]

서울 시내의 이 새마을금고도 오는 8일 합병 결정을 위해 임시총회를 엽니다.

이곳도 1천500억원 부당대출로 결국 금고 문을 닫게 됐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연체율이 높고 부실이 우려되는 100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과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30곳에 대한 특별검사를 앞두고 새마을금고발 '뱅크런' 우려가 커지면서 각급 금고에서는 이용자들의 불안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모 씨 / 서울 금고 고객: 걱정돼서 매일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주위 살펴보고 오늘 아침에도 가보니까 사람들이 또 많아요. 불안하죠. 나도 오늘 (예금) 찾아서 00은행에다 넣고 왔어요. 겁나서, 걱정되잖아요. 그거 잃어버리면 어떡해요.]

금융소비자와 조합원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오르자 부실하지 않은 개별 새마을금고에도 불똥이 튀는 모습입니다.

일부 금고는 자신들이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고객 안심시키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정부도 합동 브리핑까지 열며 부실 우려 진화에 나섰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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