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수 트레이드→오전엔 산체스→오후엔 파노니 영입···KIA가 띄운 초특급 스피드 승부수[스경x이슈]
KIA가 하루에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했다. 승부수를 띄웠다.
KIA는 6일 오전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를 영입한 데 이어 오후에는 좌완 토마스 파노니(29)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산체스는 28만 달러, 파노니는 35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4일 아도니스 메디나를 방출하고 그 대체 선수로 산체스를 영입한 KIA는 곧바로 파노니까지 영입하면서 기존 투수 숀 앤더슨과도 작별을 택했다. 파노니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KIA에서 뛰며 안정감을 보였던 투수다. 반 년 만에 다시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앤더슨까지 교체하게 된 과정은 매우 급박하게 진행됐다.
KIA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위해 지난 달 스카우트를 미국으로 파견한 데 이어 6월말에는 심재학 단장이 직접 출국해 교체 작업을 진행해왔다. 당초에는 메디나만 교체 대상이었다. 그 대체 후보 1순위가 바로 파노니였다. 그러나 밀워키 소속으로 있던 파노니가 6월29일 빅리그로 호출되면서 KIA와 협상은 종료됐다. 이에 KIA는 그 다음 순위로, 대만리그에서 뛰고 있던 산체스에게로 시선을 돌렸고 결국 계약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파노니가 다시 시장에 나왔다. 빅리그 호출 사흘 만인 지난 2일 양도지명 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빅리그 합류만 아니면 한국행을 원했던 파노니가 한국행 의사를 드러내면서 KIA는 고민을 했고 결단을 내렸다. 앤더슨보다 파노니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심재학 단장은 6일 “앤더슨이 밸런스는 잡았고 최근 3경기 투구 내용이 좋았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때 1선발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그 점에서 약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우리 볼넷이 너무 많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너무 적다. 구위형보다 제구형 투수가 필요하다 판단했다. 지난 시즌 모습을 떠나 파노니가 가장 안정적이라 판단했고, 산체스도 볼넷이 많을 투수는 아니라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KIA는 실질적으로 파노니를 1선발로 보고 있다. 파노니는 지난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해 14경기에서 82.2이닝을 던지고 3승4패 평균자책 2.72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나는 불독 같은 투수”라며 공격적인 투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8월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 1.78의 특급 투구를 펼쳐 사랑받았다.
그러나 시즌 뒤 KIA가 구위로 압도할 수 있는 강속구 투수들로 외인 듀오를 구성하기로 하면서 파노니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해 밀워키에서 1경기에 등판해 2.2이닝 평균자책 6.75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11경기에서 53.1이닝을 던져 3승 1패 평균자책 2.70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키 185㎝ 몸무게 75㎏의 우완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을 뛰었고 올해 대만 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에서 뛰었다. 선발 등판 9경기를 포함해 10경기에 나섰고 62.2이닝을 던져 8승 1패 평균자책 1.44를 기록하며 다승·평균자책 1위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등판 77경기를 포함해 통산 210경기에 나서 44승 33패 평균자책 3.94를 기록했다.
KIA는 지난 5일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에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진행한 뒤 하루 만에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했다. 심재학 단장은 “외국인 투수 둘을 다 새로 뽑으니까 그 리드를 할 수 있는 포수가 필요했다”고 했다. 당초 계획에 없던 앤더슨까지 교체하기로 한 이상 삼성으로부터 들어온 트레이드 제안까지 바로 실행에 옮겨 특급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KIA는 5일까지 31승1무38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는 9위지만 3위 두산과 4경기 차밖에 나지 않아 전반기 종료 직전, 상위권 도약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새 투수 둘 중 산체스는 이미 지난 5일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채 함평에 머물며 취업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다음주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중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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