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때리는 추미애·송영길… 강성지지층 결집·신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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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미완에 그쳤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때리기에 나섰다.
정치를 재개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표를 지낸 추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그동안)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게 답답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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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미완에 그쳤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때리기에 나섰다. 정치를 재개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신당 창당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 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표를 지낸 추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그동안)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게 답답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3일 공중파 라디오에서 "본인이 당시 장관직을 그만둔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문 전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던 것은 앞뒤가 안맞다"고 반박하자,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임명권자의 해임으로) 제 '사직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송 전 대표도 추 전 장관 주장에 힘을 보탰다. 송 전 대표는 지난 4일 한 유튜브에 나와 "문 대통령이 해임시킨 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임할 때 (검찰총장을) 같이 해임했어야 됐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며 "추 전 장관이 나가고 난 이후에라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표를 내게 했어야 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유튜브에서도 "문 전 대통령께서도 더이상 침묵해서 안 된다"며 "지금 한가하게 책방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싸워야 한다"고도 했다.
정치를 재개하기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을 직격한 두 정치인에 강성 지지층은 환호하고 있다. 네이버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최근 "추미애는 옳았다"라거나 "잘 싸우는 송영길 유튜브 구독은 사랑" 같은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추 전 장관을 두고 "민주당에서 정치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 같다"며 조국 전 장관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자기가 검찰개혁을 야심차게 추진하는 데 문 전 대통령이 해임시키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그래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줬고 그 피해자는 추미애와 조국이라며 조 전 장관과 자신을 같은 급으로 묶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의 정치를 탁란(托卵)에 비유하기도 했다. 탁란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는 의미다. 그는 "남의 새는 그게 뻐꾸기 알인 줄 모르고 품어주고 모이를 물어다준다"며 "그런데 나중에 뻐꾸기 새끼가 훨씬 더 커서 자기 새끼를 다 잡아먹고 둥지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을 포섭하려는 탁란 정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 내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화합을 도모해야 할 시기에 분열만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계파갈등에 노심초사하는 모습도 보인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을 겨냥해 "분열을 초래하는 말들이기 때문에 다수의 의원은 상당히 불편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송 전 대표를 향해 자숙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얼마나 위기로 가고 있나"라며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연루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 구속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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