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한국 여자 기사 최초로 국내종합기전 결승행

GS칼텍스배 결승 진출…변상일과 우승 다툼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정 9단이 한국 여자 기사 최초로 국내 종합기전 결승 무대에 올랐다.

최정 9단은 6일 서울 성동구의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 4강에서 박진솔 9단에게 22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최정 9단은 앞서 김지석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변상일 9단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최정은 변상일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7패로 열세다. 결승 5번기는 23일 결승 1국으로 막이 오른다.

최정 9단은 한국 여자 기사 최초로 국내 종합기전 결승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010년 입단해 13년 만에 이룬 성과다.

최정 9단은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 오르며 전세계 여자 기사 최초로 메이저대회 세계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최정 9단에 앞서 루이나웨이(중국) 9단이 국내 종합기전 결승에 3차례 오른 바 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은 국내 종합기전 결승에 세 차례 올라 2000년 43기 국수전 도전 3번기에서 조훈현 9단에게 승리, 여자 기사 최초로 종합기전 우승 역사를 썼다.

최정 9단은 "초반부터 잘 풀렸다. 결승에서 만나는 변상일 9단은 강한 상대임이 분명하지만 큰 승부 경험은 내가 더 많다. 전투 바둑으로는 누구에게도 질 자신이 없다. 충분히 할만한 승부"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제한시간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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