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고속道 전면 백지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과 양평을 잇는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선언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업 진행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초강수를 띄운 것이다. 야당의 문제 제기로 국가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이 백지화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국민들과 관련 지역 주민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 장관은 6일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겠다"며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고 최적의 노선이 있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고 (민주당은) 공무원들 골탕 먹이지 말고 처음부터 노선 결정 과정에 관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등 야권은 국토부가 김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년 전인 2021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노선이 지난 5월 갑자기 바뀌었는데, 변경된 노선 종점인 양평군 강상면에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다는 게 야권의 주장이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송파구 오금동에서 양평군 강상면을 잇는 29㎞ 구간 사업이다.
한편 원 장관은 이날 야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추측과 정황만 갖고 소설 쓰기로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 정식으로 국토부 장관을 고발하라"며 "수사 결과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밝혀지면 민주당은 간판을 내려라.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을 걸고 붙자"고 주장했다.
[신유경 기자 / 송광섭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먼지가 되어’ 유명 女가수, ‘청담동 술자리’ 보도 언론사에 5억 손배소 - 매일경제
- “제발, 이건 단종되면 안되는데”…3명중 1명 선택한 ‘이 카드’ 혜택보니 - 매일경제
- “이게 무슨 냄새야”…기차에서 중국인 부부가 꺼낸 전기밥솥 - 매일경제
- “내가 핸드폰을 어디에 뒀더라”...기억력 나빠진 중년, 운동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은 - 매일경
- 원희룡 “서울~양평고속道 전면중단” 초강수 - 매일경제
- “해지하러 왔다” “각서 써주겠다”…새마을금고서 벌어진 난리통 - 매일경제
- [단독] 한국인 폭행·강도 당했는데...병원도 보내지 않은 佛대사관 - 매일경제
- 원희룡 “양평고속道 노선검토·사업추진 전면중단 …모두 백지화” - 매일경제
- ‘월급 286만원’ 평균 소득자 국민연금 10년 내도 월 35만7000원 불과 - 매일경제
- 中, ‘e스포츠 르브론’ 페이커 부상 소식에 긴장 [아시안게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