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부담에 주춤 … 신발끈 다시 조이는 나이키
주가 반등의 열쇠, 中매출 개선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 종목인 나이키가 재고 부담, 마진율 하락 탓에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다만 재고 수준이 피크아웃(고점 통과)에 도달했다는 해석과 함께 중국 시장 매출 반등이 향후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나이키 주가는 올해 들어 9.81% 하락했다. 미국 S&P500지수가 같은 기간 16.28% 상승했다는 걸 고려하면 시장 평균에 크게 미달하는 성과다. 주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역사적 최고점에선 40% 떨어졌다. 나이키 주가가 지지부진한 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재고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나이키의 지난 4년 동안 평균 재고 자산 규모는 7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회계연도 기준 2023년 1분기(2022년 6~8월) 재고는 97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올 3~5월 재고 수준도 85억달러로 여전히 과거 평균치를 넘어서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나이키는 할인을 앞세워 매출 증진을 노렸지만 총마진율은 1.4%포인트 하락했다.
증권 업계에선 고성장 시장인 중국 매출액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분기 기준 나이키의 지역별 매출성장률을 살펴보면 중화권이 16%로 가장 높다. 그 뒤로 북미(4.7%), 유럽·중동·아프리카(3%), 아시아·남미(0.8%) 순이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무적인 점은 중국 반등세가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중국 매출액은 7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여전히 절대적인 재고 수준은 높지만 점차 감소세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이다. 나이키의 재고 규모는 지난해 9~11월 정점을 찍은 후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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