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株 거래량 급증

오대석 기자(ods1@mk.co.kr),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7. 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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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높인 탓
오픈놀 역대 2위, 알멕도 6위
변동폭 커진 주가에 단타 몰려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가격제한폭을 높이자 새내기주들의 첫날 주가가 연이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제도 개편 이후 상장한 종목들의 첫날 거래 규모도 줄줄이 역대 10위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확장현실(XR) 시뮬레이터 기업 이노시뮬레이션 주가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133.33% 오른 3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상장일인 이날 장 초반에는 공모가 대비 300% 오른 4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바뀐 규정을 적용받는 종목들은 상장 당일 거래 규모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픈놀은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 입성 당일 거래대금이 92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종목의 상장일 거래대금 순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장일 거래대금 역대 1위인 HK이노엔(1조1246억원)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이었던 반면, 오픈놀은 981억원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를 고려하면 제도 변경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확연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놀과 같은 날 상장한 알멕도 거래대금이 7613억원에 달해 역대 6위를 기록했다. 전날인 29일 상장한 시큐센도 거래대금이 6595억원을 기록해 전체 9위에 올랐다. 바뀐 제도 아래 상장한 3개 종목이 전부 역대 상장 당일 거래대금 상위 10위 안에 든 셈이다. 이노시뮬레이션도 이날 거래대금 6018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역대 13위에 올랐다.

증권 업계에선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이 커진 것을 신규 상장 종목의 거래대금 급증 이유로 꼽고 있다. 이전에는 신규 종목 주가가 장 초반 가격 상한선까지 직행한 뒤 거래가 더 이뤄지지 않는 '물량 잠김'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오대석 기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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