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참석 尹 '오염수' 한일정상회담 … 폴란드 찾아 경제외교
구광모·김동관·구자은 등
경제사절단 89명 동행키로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공식 방문을 위해 오는 10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나토를 찾게 됐다. 최대한 많은 국가의 정상과 만나 경제안보 협력을 논의하고,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6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의 브리핑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에서 폴란드로 이어지는 윤 대통령의 4박6일 일정의 키워드는 외교적으로 보면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전이고, 경제 분야로 보면 △공급망 강화 △신수출 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모색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주목되는 이벤트는 한일 정상회담이다. 김태효 차장은 "이번 순방기간에 한일 정상회담도 하는 것으로 현재 일본과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먼저 어떤 의제를 가지고 의견을 교환할지 사전에 논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최근에 일어난 이슈니까 후쿠시마 (오염수의) 처리 및 처리수의 방류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해 여지를 부인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 나토 사무총장, 네덜란드·노르웨이 등 5개 이상 국가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진 후 저녁에는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만찬에 참석한다. 12일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지역 파트너국(AP4)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간 회동을 한다. AP4 정상회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토에서 열리는 것인데, 올해 주재 자체를 윤 대통령이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어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나토와 인태지역 협력, 신흥 안보 위협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과 나토는 또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사이버 안보,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 걸친 양측 협력을 제도화하는 문서도 채택할 계획이다.
12일부터 시작되는 폴란드 방문은 사실상 '국빈 방문'의 형태를 띤다. 다만 폴란드에 '국빈 방문'이라는 제도가 없어 명칭 자체는 '공식 방문'이다. 한국·폴란드 비즈니스포럼에는 총 89개 기업 관계자가 동행할 예정인데, 오너 경영인 중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사절단에 포함됐다. 기업 규모로 보면 대기업 24개, 중소·중견기업 41개, 공기업·기관 17개, 경제단체·협회 7개이고, 분야로 보면 에너지·인프라스트럭처·방산 등이 주력이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으나 대통령실은 선긋기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방문이나 정상회담 일정은 현재 계획에도 없고,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혜 기자 / 박윤균 기자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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