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여제' 홍현지, KLPGA 드림투어 골프대회 첫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인 2023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7차전 대회 우승을 차지한 홍현지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홍현지(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인 2023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7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500만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홍현지는 4~6일 사흘 동안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54홀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71-66-66)를 기록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첫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9위로 출발한 홍현지는 둘째 날 버디만 6개를 골라내 선두에 2타 차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날 전반에 버디 2개를 낚은 뒤 14~17번홀 4개 홀 연속 버디를 만들어 6타를 줄였다.

홍현지는 "우승까지는 생각지 못했는데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오늘 샷감이 정말 좋았는데 전반에는 그에 비해 버디가 적었다. 나도 모르게 욕심을 낸 것 같아서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고 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2020년 8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후 드림투어에서 활동해온 홍현지는 지난 시즌 2차전에서 기록한 공동 3위가 앞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스크린골프 투어인 G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두며 '스크린 여제'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홍현지는 "G투어에서의 경험이 우승에 대한 감이나 멘탈적인 부분, 자신감을 갖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드림투어에 집중해서 1승을 더 하고 싶다. 내년에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상승세가 뚜렷한 홍현지는 "동계 훈련 때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서 비거리가 늘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늘어난 비거리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해 5월부터 만족스러운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아이언 샷도 자신 있는 편인데 장점을 더 극대화하고 쇼트게임을 조금만 보완한다면 이번 시즌은 물론 정규투어에서도 꾸준히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현지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순위 31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강수은(23)과 장은수(25)가 공동 2위에 올랐다. 그 뒤로 김세은(25)이 단독 4위, 박단유(28)가 단독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장은수는 이선영2(23)를 제치고 상금순위 1위로 7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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