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반바지·청신발…복고 바람 탄 데님
하반기에도 인기 이어질듯
올해 Y2K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데님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을 맞아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는 물론 데님 소재가 들어간 신발, 가방, 모자 등 다양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6일 LF는 올해 통이 넓은 데님 와이드 팬츠와 무릎까지 오는 데님 버뮤다 팬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카고 청바지 등이 잘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무릎 길이인 버뮤다 팬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버뮤다 지역에 주둔했던 영국 군인들이 군복 바지를 잘라 입은 것에서 유래한 바지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는 지난달 초 슬림 버뮤다 데님 팬츠를 출시했는데 완판돼 2주 만에 재주문에 들어갔다. LF는 데님 인기에 힘입어 남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 남성을 통해 뉴욕진스 라인도 출시했다. 인디고 카고 데님 팬츠 등이 인기를 얻어 질스튜어트뉴욕 남성의 데님 매출은 지난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보다 20%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역시 올해 상반기 데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어났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올해 데님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아이템 수를 전년보다 40%가량 늘렸는데, 실제로 대부분 제품이 70% 이상 판매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레트로 바람의 핵심 소재인 데님 열풍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여름을 앞두고 빛이 바랜 듯한 연청 반바지나 올이 풀린 미니스커트 등이 속속 출시됐다면 하반기에는 좀 더 진한 색상의 차분한 데님, 워싱이 들어가지 않은 짙은 데님 팬츠 등이 유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님으로 만든 가방이나 신발 등도 인기다. 티피코시 브랜드에서 나온 '포피 데님 퀼팅백'은 Y2K 감성을 살린 짙은 청색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현재 티피코시 전체 제품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라는 지난 2~6월 데님 제품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날이 더워지면서 냉감 기능을 더하거나 쾌적한 착용감을 살린 데님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무신사는 청바지를 시원하게 만든 쿨탠다드 데님을 내놨고, 올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81% 증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상반기 데님 팬츠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03%, 셔츠 등 상의는 275% 늘어났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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