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세리’ 집중조명한 LPGA “박세리, 여자골프 세계화 개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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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세리'가 탄생한지 2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전체 선수의 30%가 넘는 69명의 아시아 선수가 필드를 누비고 있다.
박세리가 LPGA투어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US여자오픈은 올해 최초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50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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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맨발의 세리’가 탄생한지 2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전체 선수의 30%가 넘는 69명의 아시아 선수가 필드를 누비고 있다. 1998년 당시 단 여섯 명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LPGA투어는 6일(한국시간)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맨발의 세리’를 재조명했다. 인터뷰와 다큐멘터리를 가미한 15분짜리 숏폼인데, 지난 5일 저녁 한국에 선공개했다. LPGA투어 측은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 25주년을 기념해 LPGA에서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이 영상이 한국 팬에게 작은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세리키즈’로 불리는 유소연, 최나연 등 US여자오픈 우승자뿐만 아니라 동시대에 함께 LPGA투어 무대를 누빈 한희원, 당시 취재기자 등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박세리는 “인생 처음이자 가장 길었던 연장전이었다. 이런 연장전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대회를 치른 블랙울프 런 코스는 역대 가장 어려운 홀이다. 18홀을 다시 쳐야한다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지금은 연장전을 특정 코스 한 홀에서 서든데스방식으로 치르지만, 90년대는 18홀 한 라운드를 다시 치렀다. 72홀 스트로크플레이가 90홀로 이어지는데, 이때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서든데스 방식으로 전환한다. 박세리는 당시 92홀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연장전 18홀에서 티샷한 공이 워터 해저드 옆 수풀에 멈춰섰고, 박세리는 볼을 확인한 순간 지체없이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지고 물 속에 들어갔다. 라이도, 어드레스도 좋지 않던 헤비러프 샷을 멋지게 띄워냈고, 장장 92홀에 걸친 대장정의 마침표를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첫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찍었다.
이 장면은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던졌고, 일명 ‘애국가 영상’으로 사용할 만큼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IMF로 국민이 시름에 빠졌을 때 ‘포기하지 않으면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가장 극적으로 전달한 박세리는 후배들에게 ‘LPGA투어 개척자’로 불린다. 그의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크다.
박세리는 “인생 샷”이라며 “그 순간에는 ‘도전’이라는 글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우승여부를 떠나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목도 다큐멘터리 제목도 ‘더 샷’이다.
LPGA가 새삼 박세리의 우승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이유는 분명하다. LPGA투어의 세계화의 촉매제 역할을 한 덕분이다. 미국골프협회(USGA) 마이크 완 CEO는 “1998년에는 매주 10개국 정도가 LPGA투어를 시청했다. 지금은 190개 나라로 확장했다”면서 “박세리 덕분이라고?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나라 최고 선수가 최고 무대에서 활약하면, 해당 국가의 기업이 앞다투어 후원하려고 한다. 한국에서 시작한 바람은 태국, 호주, 일본으로 확대해 이제는 전 세계에서 LPGA투어를 응원한다. 박세리는 그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고 극찬했다.
박세리가 LPGA투어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US여자오픈은 올해 최초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50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도 100만달러 증액한 1100만달러이고, 우승 상금도 200만달러에 달한다. 수많은 ‘세리키즈’가 인생 최고의 샷을 날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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