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中선전 빌딩 … 공실률 24% 최고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2023. 7. 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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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경기가 활력을 잃은 가운데 중국 경제도시 중 하나인 선전의 부동산 시장도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미·중 갈등과 내수 시장 회복 지연으로 기업이 보수적 경영에 나서면서 빈 사무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6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인 쿠시먼&웨이크필드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선전의 A급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2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쿠시먼&웨이크필드는 "면적이 100만㎡가 넘는 A급 빌딩이 올해 또 시장에 등장하므로 공실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으로 외국계 기업의 유입이 줄어드는 점도 선전 부동산 시장의 악재로 꼽힌다. 중국에서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 번째로 크고,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환경을 갖춘 선전은 과거 외국계 기업이 선호하는 도시 중 하나였다.

공실률이 치솟으면서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 심리도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선전의 오피스 빌딩 거래에서 투자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그쳤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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