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분담, 주가 급락, 자이 평판…GS건설 ‘검단 재시공’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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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스(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1666세대(14~25층 총 17개동) 전면 재시공에 따른 추가비용 추산액을 두고 시장에서 1500억원에서 5000억원대까지 분분한 추계가 나온다.
재시공 추가비용 분담 책임을 둘러싸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3개 컨소시엄 건설업체들이 서로 얽히며 갈등하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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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스(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1666세대(14~25층 총 17개동) 전면 재시공에 따른 추가비용 추산액을 두고 시장에서 1500억원에서 5000억원대까지 분분한 추계가 나온다. 신용평가기관들은 지에스건설에 대한 재무적 영향 검토에 나섰고, 지에스건설 주가는 20%가까이 급락했다. 재시공 추가비용 분담 책임을 둘러싸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3개 컨소시엄 건설업체들이 서로 얽히며 갈등하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6일 여러 증권사들은 이번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지에스건설이 부담해야 할 추가비용 규모(손실 충당금) 추산액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최대 54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예상했고, 삼성증권이 1500억원으로 가장 작았다. 한국투자증권은 3400억원으로, 케이비(KB)증권(5000억원대)과 신한투자증권(3000억∼4500억원)은 금액대를 제시했다. 아파트 철거비용, 재시공비(지에스건설 도급액 1109억원과 공사비 물가상승분 반영), 약 4년간 입주지연보상금 등을 추정·합산한 금액이다.
컨소시엄 지분(지에스건설 40%, 동부건설 30%, 대보건설 30%)에서 지에스건설의 몫(40%)만을 감안해 비용 충당금을 산출한 곳도 있고, 공사를 전체적으로 주도한 지에스건설이 손실 부담을 온전히 떠안는다는 조건 아래 비용규모를 책정한 증권사도 여럿이다. 지에스건설은 이번 2분기 혹은 3분기 실적을 회계처리할 때 이 손실 충당금 규모를 인식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향후 비용 책임분담을 놓고 설계 발주처인 엘에이치(LH)를 포함해 시공회사들이 논란을 벌이면서 여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고가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감리 등 전 부문에 걸친 총체적 부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국토교통부의 사고조사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지에스건설이 엘에이치 및 다른 시공사들과 책임을 배분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사고원인이 시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감리 전 부문에 걸친 문제라서 재시공 비용을 엘에이치 및 컨소시엄 건설사들이 서로 배분하는 논의가 이뤄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에스건설이 전날 사과문에서 “모든 비용은 지에스건설이 부담할 것”이라고 했으나, 설계 발주처와 다른 컨소시엄 구성회사에 책임을 묻지 않을 경우 주주들로부터 배임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책임분쟁 발생을 예상케하는 대목이다. 사고 발생 초기에 지에스건설은 설계도면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며 엘이치 쪽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엘에치와 동부·대보건설은 지에스건설이 사전 논의 없이 전날 독자적으로 전면 재시공을 발표한 것을 두고 당혹해 한 것으로 알려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에스건설에 대한 재무 및 신용 모니터링에 나섰다. 나신평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규모 추가비용이 발생될 수 있고, 주택브랜드 ‘자이’에 대한 평판 하락과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향후 파악되는 손실 규모, 사업 및 재무적 영향에 대한 검토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지에스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47% 급락한 1만4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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