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에 도움 요청한 박완수 "우주항공청 특별법 빨리 통과해야"

부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
우주항공청 설립·우주항공복합도시·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등 건의
내년 핵심 국비사업 24건 9478억 원 혐조 당부

박완수 경남지사가 우주항공청 연내 사천 개청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여당인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박 지사는 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의 우주경제 비전 실현을 위해 연내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획하고 있지만, 국회에서 특별법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돼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출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이어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사천을 우주개발 분야의 산업·연구·국제교류 등 복합 기능을 수행하고 정주여건을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을 설명하며 이를 전담할 기구인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추진단' 설치도 요청했다.

박 지사는 경남도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남해안 관광 개발을 위해 한산대첩교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영을 방문해 자신의 지역 공약인 한산대첩교를 언급하며 "약속 잊지 않고 잘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남해안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특별법은 지난달 경남·부산 지역 국회의원 11명이 발의한 상태로, 토지이용 규제 완화, 투자유치·개발 활성화를 위한 특례, 남해안 관광진흥청 설립 등을 담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송언석 예결위 간사, 장동혁 원내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중앙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정점식 경남도당위원장과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이달곤·서일준·백종헌·안병길 예결위원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파운드리 혁신제조기술 개발사업,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 수요기반형 시스템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등 9개 주요 현안 사업의 관심과 지원을 재차 당부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와 관련해 역점 국비 사업인 24건, 9478억 원에 대한 협조도 구했다. 무기체계별 상태기반 정비 기반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엔진시스템 개발, 고온등방압 분말야금 기술 적용 소형모듈원자로 핵심기자재 제조기술 개발,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남부내륙철도 건설,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신항만 비즈니스 센터,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등이다.

박 지사는 "오늘 건의한 사업은 원전·방산·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남해안권 관광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도정 현안 추진과 국비 확보 과정에서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국민의힘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역대 최대인 8조 7157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0% 증액한 9조 6천억 원의 국비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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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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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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