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종합병원’ 청사진 나왔다…2026년 개원 목표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3. 7. 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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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억 투입 500병상·중환자실 50병상·26개 진료과 등 설치
전문의 80명 등 운영 인력 859명
충남도, 용역 최종보고회 가져
충남도 내포종합병원 용역 최종 보고회 모습[사진제공=충남도]
충남도청 소재지인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왔다.

내포 종합병원은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3월 개원이 목표다. 계획대로 문을 열면 종합병원이 없는 내포신도시의 주민들이 중증환자나 응급환자가 생길때 천안·서울·대전 등 외지로 가야하는 불편을 상당 부분 덜수 있게 된다.

충남도는 6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사업 자금 지원 타당성 검토 및 기준 마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에이치앤컴퍼니측은 △지역의료 수요 △건립규모 적합성 △재무적 수익성 △사업계획 구체성과 지역 파급 효과 등의 분석과 함께 행정 절차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본계획에 따르면 명지의료재단은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2807억 4100만 원을 투입, 3만 4155㎡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3만 6960㎡, 11층 규모로 병원을 건립한다.

병상은 최종적으로 급성기와 회복기 500병상, 중환자실 50병상을 설치한다.

진료과는 감염내과,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치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26개다.

또 심뇌혈관센터와 소화기센터, 유방갑상선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5개 센터도 마련한다.

다만 24시간 소아응급진료센터 운영은 조율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명지병원측에선 병원 개원 후 운영 안정화 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충남도는 개원과 동시에 소아응급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홍성·예산군과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인력은 전문의 80명, 간호직 500명, 기타직 279명 등 총 859명이다.

주진료권은 내포신도시를 비롯한 홍성·예산으로, 부진료권은 보령·서산·당진·청양·태안 등 5개 시군으로 설정했다.

병원 개원 1년차에는 진료과별로 외래 진료와 입원 치료 등 역내 미 충족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고난이도 중증질환은 명지병원 본원과 연계한다. 2년차 이후에는 전문진료센터를 개설해 중증질환진료를 강화하며, 내포 병원만의 진료서비스 분야도 설정한다.

경영 수지는 개원 후 3년 동안 315억 2700만 원 적자가 예측됐다.

충남도의 종합병원 건립 자금 지원은 조례에 의거해 최대 1060억 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이 경우 효과는 생산유발 5226억 원, 부가가치유발 2059억 원, 고용 유발 2566명 등으로 예측됐다.

종합병원 운영에 따른 연간 편익 비용은 시간 절감 55억 9100만 원, 교통비 절감 77억 7100만 원, 응급환자 사망률 개선 224억 8300만 원, 감염병 사망률 개선 편익 81억 4900만 원 등 총 533억 8200만 원이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의 경제성(B/C)은 1.037로 나타났다.

충남도와 명지의료재단은 연내 법적 구속력을 갖는 사업 이행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병원 건립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충남도민의 숙원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충남 서부 거점 종합병원이 될 것”이라며 “계획대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행안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필수 절차를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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