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정상에 십자가 4000개…점유 그만” 유럽서 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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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산맥의 산 정상에 십자가를 세우는 문제를 놓고 유럽 산악계와 극우정치인 간에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각) 영국 더타임스는 이탈리아 산악인인 레인홀트 메스너(78)가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알프스산맥 산 정상 십자가 건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산꼭대기 십자가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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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치인들 “산정 십자가, 기독교 유산이며 알프스의 문화”
(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알프스산맥의 산 정상에 십자가를 세우는 문제를 놓고 유럽 산악계와 극우정치인 간에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각) 영국 더타임스는 이탈리아 산악인인 레인홀트 메스너(78)가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알프스산맥 산 정상 십자가 건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산꼭대기 십자가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스너는 인터뷰에서 이미 충분히 많은 십자가가 존재하는데도 알프스산맥의 모든 산 정상과 언덕 위에 십자가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설치된 4000여 개의 십자가는 그대로 둬야겠지만 더 이상 새로운 십자가가 들어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스너는 산 정상에 아무것도 없는 게 더 낫다면서 종교를 위해 정상을 점유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알프스산맥 산꼭대기 십자가 논쟁은 이탈리아 산악협회의 잡지 발행인인 마르코 알비노 페라리가 산 정상은 중립적인 곳으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그는 모든 산악인이 산 정상 십자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산악협회도 페라리와 유사한 입장이다. 그러나 극우 정치인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유럽의 기독교 유산과 알프스의 문화가 공격받았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탈리아 우파정당인 레가당 소속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교통부 장관은 산 정상 십자가 설치를 금지하자는 움직임은 역시와 문화, 과거와 미래를 부정하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기독사회당의 마틴 후보 사무총장도 하늘이 자연에 속해 있듯이 산정 십자가도 산에 속해 있는 것이라면서 십자가는 집과 전통의 표시이며 반드시 보전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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