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신성장산업 유치 기본구상 토론회…"주민 공감대 형성 필요"

박용규기자 2023. 7. 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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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안양시청에서 진행된 '시청사 부지 활용 신성장 기업유치 기본구상(안)’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지난 5일 개최한 ‘시청사 부지 활용 신성장 기업유치 기본구상(안)’ 토론회에서 시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 쏟아졌다.

토론회에는 장용동 한국주거복지포럼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박준모·정완기 안양시의원, 서홍 종로구 미래도시 기획위원, 김용범 ㈜수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박동규 삼일회계법인 전무, 김인희 서울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 앞서 발표된 시청사 부지활용 기업유치 기본구상(안)에는 시청사 부지 인근 벤처밸리 등과 연계한 첨단 산업 유치를 목표로 공원을 활용한 융복합 공간 마련 계획이 담겼다.

패널들은 시청사 이전과 관련해 적극적인 시민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수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첨단산업 유치 관련해 안양시가 현재 추진하는 사업과 중복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모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공감대 형성이다. 아무리 좋은 기획이라도 안양시의 주인인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 이후 안양시는 주요 단계마다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계획에 반영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인희 서울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은 “시청사 부지는 주민들에게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왜 시청사 부지를 이전 하는지를 먼저 명분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기업유치와 청년 일자리도 좋지만, 가치가 담겨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대한민국에는 수도 이전이라는 이슈가 있었다. 수도 이전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가치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시민과의 소통, 공감을 통해 시청사 이전에 대한 명분을 찾고, 가치를 찾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패널들은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신성장동력 마련의 필요, 기업 타켓팅을 통한 유치전략 수립, 복합 인프라 구축 등을 주문했다.

박동규 삼일회계법인 전무는 “안양의 산업은 과거 제조업에서 시작됐지만, 현재 특별한 산업이 없다”며 “산업별·그룹별로 정리해 안양에 맞는 타켓을 정해 유치 공약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서홍 종로구 미래도시 기획위원도 “국내에 있는 유수 기업을 안양으로 데려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해외 IT업체 중 국내로 들어오고 싶은 곳이 많다. 지속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발굴하고, 지식산업센터 같은 건물보다 모든 것을 통합한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한 곳에 산업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조언과 시민들의 의견을 합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시청사 부지를 만안구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로 이전하고, 현 시청사 부지에는 신성장산업을 유치해 경제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현재 신성장산업 유치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해 시청사 부지 신산업 육성 및 유치, 사업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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