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檢소환 임박? 前보좌관 구속 사흘 만에 첫 조사
20일께 기소여부 결정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전당대회'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53)를 구속한 지 사흘 만에 처음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에 대한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1일 이전 그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한 뒤 송 전 대표에 대한 본격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를 불러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스폰서 사업가 김 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송영길 캠프에 6000만원을 건넨 혐의 등에 대해 조사했다. 박씨는 지난 3일 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박씨 신병을 확보했음에도 지난 4~5일에는 그에 대한 소환조사를 하지 못했다. 박씨 측의 요청이 있었고 검찰이 이를 수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 측은 박씨가 그간 검찰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6일에는 박씨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함으로써 구속 사흘 만에 첫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형사소송법상 구속 기간이 최대 20일(1회 연장 포함 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21일까지 박씨를 구속 수사할 수 있다. 그러나 통상 기소는 평일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오는 20일 이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박씨의 구속영장에 박씨가 송영길 캠프에 자금을 전달한 점과 조직적 증거인멸에 관여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에는 박씨가 지난해 11월 8일 jtbc의 돈봉투 사건 취재 질문을 받고 그 다음날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인 '먹고사는 연구소'에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것을 지시한 정황을 적시했다고 한다.
박씨가 송 전 대표가 당대표 시기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최측근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박씨에 대한 수사는 송 전 대표 본인에 대한 수사로 가는 길목으로 꼽힌다.
또 검찰은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민주당 탈당)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의원에 대해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강 수사 결과 따라 구속영장 재청구 필요성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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