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 못 믿는다고? 빌트가 확인..."김민재 메디컬 끝! 뮌헨 간다→에이전트-단장 진작 합의-투헬도 원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독일도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행을 확인했다.
나폴리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군 면제 혜택을 받았는데 기초군사훈련은 필수였다. 이로 인해 6월 A매치 소집도 하지 못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6일 훈련소에서 퇴소했다.
퇴소 후 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 그 팀의 시설, 혹은 연고지 병원에 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데 뮌헨은 의료진을 대한민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 테스트 일정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김민재가 훈련소에 있을 때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고 해 공신력 논란이 있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그 기자에 따르면 퇴소를 하는 6일이었는데 뮌헨으로 간다는 걸 고려하면 불가능했다. 뮌헨 의료진이 메디컬 테스트를 하러 한국에 오며 플라텐베르그 기자 말이 맞게 됐다.
메디컬 테스트를 로마노는 6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곧 바이에른 뮌헨의 새 선수가 된다. 대한민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끝냈다.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2차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뮌헨은 나폴리에 바이아웃을 지불할 예정이다. 이적 공식발표 전에 마지막 단계다"고 말했다.
로마노 기자는 현재 공신력 논란 속에 있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도 확인해 공신력이 올라갔다. '빌트'는 "로마노도 전했는데 김민재는 한국에서 1차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우리가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맞는 이야기다. 김민재는 뮌헨행에 동의한지 오래 됐다.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다. 뮌헨과 계약을 할 경우 활성화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주일 전 리스본에서 김민재 측과 뮌헨 보드진이 만나 5년 계약에 합의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사실상 확보했다. 다른 클럽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 협상은 기술단장 마르코 네페가 이끌었다. 네페 단장은 김민재 협상을 위해 리스본을 방문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와 접촉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 입장에서 꿈과 같은 수비수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뤼카 에르난데스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의했다. 김민재와 함께 뮌헨의 격변은 서서히 구체화될 것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챔피언이 됐고 전북 현대에서 뛸 때 K리그1 우승만 2번을 했다.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로에 이어 뮌헨의 올여름 3번째 이적이다"고 이야기했다.
나폴리에 처음 입단했을 때만 해도 우려가 컸다. 전북,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팀을 거치며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은 했지만 적응 문제나 빅리그 경험 문제가 걱정거리로 지목됐다. 완벽한 기우였다. 김민재는 압도적인 활약을 했다. 적응기간 없이 바로 나폴리에 적응했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선택을 받으며 주전으로 뛰었다.
피지컬 경합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태클, 인터셉트 등 압도적인 수비 능력을 펼쳤다. 거기다 스피드도 빠르고 빌드업 능력, 전진성까지 갖춰 허점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민재 덕에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질주를 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팀 트로피는 물론, 개인 영예도 누렸다. 시즌 도중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 '세리에A 올해의 팀',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야말로 싹쓸이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김민재 몸값을 6,000만 유로(약 850억 원)로 책정했다. 몸값 상승폭을 보면 대단하다. 처음 전북에 있을 때 책정된 가치가 120만 유로(약 16억 원)였다. 당시가 2018년이었다. 그러다 베이징에 있을 때 약간 몸값이 올랐고 페네르바체 시절 마지막 매겨진 가치가 1,400만 유로(약 195억 원)였다. 나폴리 입성 당시는 3,500만 유로(약 490억 원)였다.
최종적으로 6,000만 유로로 평가됐다. 5년 만에 몸값이 50배가 오른 것이다. 대한민국 1위, 나폴리 3위, 1996년생 4위, 세리에A 7위, 센터백 8위, 세계 58위에 해당되기도 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김민재를 세계 최고 남자축구선수 센터백 부문 10위로 뽑았다. 'ESPN'은 "볼 리커버리 210회, 경합 승률 60% 이상, 공격 포인트 기여도 4개 이상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이었는데 바로 적응을 했고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김민재 위엔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 요수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가 있었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가 있고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팀 최소 실점 1위였는데 전체적으로 불안했고 수비수 이탈이 예고되기에 후방을 든든히 하는 게 필수적이었다. 나폴리에서 괴물 같은 모습을 보인 김민재는 완벽한 타깃이었다. 투헬 감독 스타일에도 딱 맞았다.
벤치로 내려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 당시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 밀려 3옵션이 될 거라는 논쟁에도 시달린 적이 있는데 같은 주장이 나왔다. 맨유로 갔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고, 뮌헨에서도 같이 김민재는 확고한 주전 옵션으로 판단된다.
독일 매체들도 동의했다. 독일 '키커'는 "미래의 중앙 수비진은 김민재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로 구성될 것이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1순위 후보 선수가 되기 싫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전하기도 했다. '키커'는 7월 1일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은 '김민재는 현재 세계 최고 센터백이다. 그는 한 경기에 적어도 20가지 놀라운 일을 수행한다. 공을 차고 돌파하기 시작하면 5초 안에 상대 페널티 박스 지역에 도착한다'라고 언급했다"라고 하며 스팔레티 감독 평가를 전했다.
패스 능력을 조명했다. "김민재는 상대와 타협하지 않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게임 구조에서도 실력을 갖췄다. 2022-23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회)와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기록했다. 조슈아 키미히(2,233개)보다도 7계단 앞서 있다"라며 정교한 발밑 기술을 조명하기도 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4일 "미래에 온 유럽이 더 리흐트와 '괴물' 김민재가 무자비하게 수비를 해낼 때 공격보다 수비력에 벌벌 떠는 모습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며 엄청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랜스퍼마크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예상한 다음 시즌 뮌헨 베스트 일레븐에서도 김민재는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제 김민재는 메디컬 테스트를 거의 완료했다. 곧 뮌헨 선수가 된다. 길었던 이적 사가는 종료가 임박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뮌헨으로 대표되는 클럽 그 이상의 클럽인 메가 클럽에서 코리안리거 주전으로 뛰며 활약하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다. 뮌헨은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이다. 각종 대회에서의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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