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약속했던 5000억 K바이오·백신 펀드, 몸집 줄여 1년 만에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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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5000억원 규모로 추진해 온 K바이오⋅백신 펀드가 몸집을 줄여 이달 안에 출범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K바이오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복지부 관계자도 "이달 안에 유안타 K바이오 펀드가 먼저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곧 추가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도 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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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억+α 규모의 유안타 펀드 먼저 출범
목표액 70%으로도 투자 가능하게 규제 완화
신규 운용사 모집 위해 출자 부담 대폭 완화
보건복지부가 5000억원 규모로 추진해 온 K바이오⋅백신 펀드가 몸집을 줄여 이달 안에 출범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K바이오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6일 정부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가 이달 안에 약 1800억 원 규모로 출범하고,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안타 펀드가 확보한 투자양해각서(LOI)를 투자확약서(LOC)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이달 안에 유안타 K바이오 펀드가 먼저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곧 추가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도 낼 계획”이라고 했다.
K바이오⋅백신 펀드는 작년 윤 대통령이 향후 5년 안에 한국을 제약⋅바이오 글로벌 6대 강국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조성하는 민관 합동 펀드다. 혁신 신약 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1차로 올 2월 5000억원을 조성하고, 2025년까지 1조 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복지부는 지난해 펀드 조성 발표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신약 파이프라인에 국비 1조5000억원을 포함해 2조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대통령 발표와 동시에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지난해 8월 미래에셋과 유안타 두 곳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이후 한국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과 함께 두 운용사에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하고, 민간에서도 각각 1500억원 규모를 모아서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관련 투자금을 모으기에 자금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위탁운용사들이 자금 모집에 번번이 실패했다. 펀드 1차 결성 시한은 올해 2월 15일이었지만 벌써 세 차례 미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차 시한에서 미래에셋이 운용사 자격을 반납했다.
정부 펀드 출자 사업에서 결성 시한이 한 차례 연장된 사례는 많지만, 추가 연장까지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제약⋅바이오산업 육성과 관련한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K바이오 펀드가 출범하지 못한 채 장기표류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복지부는 펀드가 목표했던 투자금(2500억원)의 70%(1750억원)만 모으면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것이 이달 안에 유안타 펀드부터 출범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운용사에서 빠지면서, 경쟁자가 사라졌고, 결과적으로 유안타 입장에서는 투자 자금 모집이 수월해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달 안에 미래에셋을 대체할 운용사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고, 늦어도 9월에는 신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신규 운용사 공고에서는 펀드 구조를 대폭 조정해 민간 출자가 용이하도록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개경쟁을 통해, 단수 혹은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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