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대노총과 간담회…“노동3권 심각하게 훼손”

더불어민주당은 양대 노총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노동 탄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공동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민주당 노동탄압대책 TF는 오늘(6일) 오후 국회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함께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대책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동 3권, 기본권, 언론자유, 평화통일, 국민통합 등 오랜 시간 지키고 가꿔온 가치들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을 보면서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힘을 모아 대항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동계가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이른바 ‘노란봉투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노동계와 충분히 협의해 가면서 책임 있게 대처하겠다”며 “회피하지 말고 대화에 응하라”고 정부·여당에 촉구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 이상윤 한국노총 정책부장, 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 우문숙 민주노총 정책국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은 “정부가 노조와 조합원에 대해 세액공제를 제공하지 않도록 한 시행령을 예고했다”며 “독단적 시행령 개정에 책임을 물어야 하고 공동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노동탄압대책TF 단장을 맡은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은 “정부가 기업에 주는 세액 공제가 어마어마한데, ‘쥐 꼬리’만 한 세액 공제로 노조를 탄압하는 건 아주 치사한 방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도 “현 정부는 양대 노총을 때리며 정권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을 즐기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희생양을 노조로 해 위기를 탈출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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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