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희룡 겨냥 "국책사업 감정적으로 결정…옳지 않아"

원희룡,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 선언…"한판 붙자"
이재명 "문제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시도 의혹'을 해명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발언을 겨냥해 "일국 장관이 감정을 통제 못하고 국책사업에 대해 감정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게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 화난다고 수조 원짜리, 수년간 논의해서 결정했던 국책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니, 어린 아이도 아니고 이래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원 장관이 '한판 붙자'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과 관련해 "자꾸 장관직이니 뭐니 걸겠다고 하는데, 국가 살림, 국민의 삶이 도박의 대상이 아니다. 공직자로서 해야 할 일은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안 하면 되는 것이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를 놓고 자꾸 '도박하자' 이런 소리는 안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고자 정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고 의혹은 제기했고,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며 "장관직은 물론 정치생명을 걸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 간판 걸고 한판 붙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jebo@cbs.co.kr
카카오톡 :@노컷뉴스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