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보다 근본 대책 논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 관련 발언에 대해 공감을 나타냈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교육의 한계점을 보완해 '질 높은 공교육'을 실현하고자 영어 원어민 교사를 학교에 추가로 배치하고 인공지능(AI) 영어학습 시스템을 개발한다.
6일 조 교육감은 3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은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해야 하고, 킬러문항은 변별을 위한 트릭이며, 사교육이 팽창해 국가 교육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많이 이야기해 왔다"며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는 "정부가 수사하듯이, 범죄를 다루듯이,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하면 3~4개월 후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며 "여야가 (입시제도의 문제점이) 킬러문항 몇 개 배제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점에 합의하고 더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하반기에 '서울교육 국제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영어 공교육과 다문화 교육을 강화한다. 영어 공교육의 경우 학교 여건을 고려해 원어민 보조교사를 학교당 1명씩 추가 배치하는 것에서 시작해 학교 영어학습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전교생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는 원어민 보조교사 1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AI 기반 영어학습 시스템 개발도 논의한다. 조 교육감은 "고액 영어학원 감독 강화라든지 공교육에서 사교육 수요를 최대한 흡수해내는 게 중요하다"며 "영어 공교육 태스크포스(TF)에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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