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 진출·공급망·탄소중립 … 韓日기업인 의기투합
미래에너지 기술노하우 공유
안정적 공급망 구축도 협력
전경련 내달 신임회장 선출
한일 기업인들이 제3국 공동 진출, 안정적 공급망, 탄소중립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함께 6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일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NEC) 특별고문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제3국 공동 진출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진옥동 회장은 "금융산업은 양국 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며 "리테일이 강한 한국과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력이 큰 일본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보완적 관계"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동남아에서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협력하고 있다. 또 한국 대기업은 해외 진출 시 일본계 금융기관에서 달러나 엔화를 조달받는 것을 선호한다. 진 회장은 "신한은 2020년 미즈호와 500억엔 규모의 민간 차원 통화스왑을 체결했다"며 "정치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민간에서는 신뢰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양국이 미래 에너지 기술 협력 등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이미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양국이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도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이날 산업협력 포럼에 이어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운영위는 고등학생·대학생 등 미래 세대 인재 교류와 고교 교사 등 교원 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전경련은 다음달 말 총회에서 새 회장을 뽑는다. 김병준 회장대행 임기는 다음달 말까지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총회 소집과 정관 개정 등을 의결했다. 정관 개정안에는 한국경제연구원과의 통합, 명칭 변경 등이 담겨 있다. 김 회장대행은 "회원사와 회장단 의견을 모아 회장 선임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새 회장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회장 후보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4대 그룹 회장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이 한경연을 흡수합병하면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다시 가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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