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네시아에 R&D법인

현지서 개발·생산·판매까지
글로벌TV사업 경쟁력 강화

LG전자가 인도네시아에 연구개발(R&D) 법인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제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치비퉁에서 'LG전자 인도네시아 R&D법인'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R&D법인장에는 현재 HE연구소 산하 인도네시아 개발담당인 이소연 상무가 선임됐다. 새로 짓는 R&D법인은 치비퉁 생산법인에서 불과 3.5㎞, 판매법인이 있는 수도 자카르타에선 약 40㎞ 떨어져 있다.

이번 R&D법인은 LG전자 내에서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산하로, TV R&D를 담당한다. 그동안 아시아 TV 생산거점인 치비퉁 생산법인에서 만드는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현지에서 R&D 필요성이 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HE사업본부에 인도네시아 개발담당을 신설했다. 이번 법인 신설로 글로벌 TV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현재 치비퉁에서 TV와 모니터, 디지털 사이니지를, 자카르타 북서쪽에 있는 탕그랑 지역에선 냉장고를 각각 생산한다.치비퉁 생산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약 3조2000억원에 달한다. LG전자는 R&D법인 핵심 인력도 점차 늘리기로 했다. 2025년까지 500명 수준으로 인력을 확충하는 게 목표다.

LG전자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대학교 등과 산학 연계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와 비슷한 수준의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해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며 "현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기존 생산·판매·서비스에 이어 R&D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가 구축되면서 LG전자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