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 막후엔 '1호 영업사원' 尹, 이창양에 협상지원 지시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7.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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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서
배터리공장 지원 직접 요청
외교·산업장관회담서도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5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정부와의 보조금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의 전폭적인 물밑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캐나다 정부와 LG에너지솔루션 간 협의를 지원하라고 지시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6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한국·캐나다 정상회담 직전에 이 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애로를 상세히 보고받았다"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동 사안을 집중 제기하고 총리의 관심과 조속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15일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정부가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며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이튿날 트뤼도 총리가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고, 이에 윤 대통령이 보조금 협상을 물밑에서 도왔다는 것이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5월 17일 저녁 공식 만찬에서 당초 각각 다른 자리에 배치된 양국 산업장관과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위해 별도 테이블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오늘 만찬에서 끝을 내셔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이날 3자 대면 논의를 통해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됐고 이후 실무 논의를 진행해 오늘의 좋은 결과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국과 캐나다 외교·산업장관(2+2) 회담에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의 캐나다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4가지 중점 논의 주제 중 하나로 삼고 LG에너지솔루션의 입장을 전달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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