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 화면 두배 커져…접힌채로 카톡 '척척'
초대장 발송…서울광장 중계
Z플립·Z폴드5 모델 공개 예정
MZ 겨냥 새 디자인 나올듯
IT업계, Z플립 큰화면 주목
삼성전자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6일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Join the flip side' 초대장을 공개하고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서울광장에서는 행사 생중계 이후 특별공연이 열린다.
이날 공개된 초대장에는 곧 출시될 갤럭시 Z플립5 모습이 담겼다. 갤럭시 언팩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초대장에 한글과 N서울타워·경복궁 등 서울을 상징하는 그림이 들어갔다. 파랑·초록·보라 등 신제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색상도 초대장에 나타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력 제품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Z폴드5와 함께 갤럭시 탭 S9·갤럭시 워치6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 Z폴드5는 프로세서 향상 등 내부 변화가 주를 이루고, 갤럭시 Z플립5는 외부 화면을 크게 키워 편의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갤럭시 Z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세로 길이 기준 3.4인치로, 1.9인치인 전작에 비해 면적이 훨씬 커진다.
IT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시장 상황을 극복할지 주시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다다르면서 기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신제품 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탓이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해 5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그런데 800달러(약 105만원) 이상인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은 21.4%포인트 증가한 65.5%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는 와중에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2%로, 2위 애플의 21%보다 다소 앞섰다. 다만 이는 저가형 모델 판매량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00달러(약 65만원)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 1~4위를 모두 아이폰 시리즈가 차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는 5위에 그쳤다.
한편 중국 회사 등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현재 폴더블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62%를 차지해 중국 업체인 화웨이(16%)와 오포(3%)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폴더블폰 시장이 성숙해감에 따라 후발 주자와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폴더블폰 점유율은 45%로 하락했다. 오포(21%)와 화웨이(15%)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이들 중국 업체는 매년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갤럭시 Z폴드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높은 내수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로 보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지난해 폴더블폰 '파인드 N2'를 출시했다. 무게가 233g으로 폴더블폰 중 가장 가볍고 가격이 8999위안(약 16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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