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직공장 노동자 애환 서린 ‘광주 발산마을’…관광명소로 재탄생한다
광주광역시 방직공장 노동자의 애환이 서린 ‘발산마을’이 관광명소로 재탄생한다.
광주시는 “지난 5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발산마을 명소화’를 위한 협업팀 첫 회의를 했다”고 6일 밝혔다. 협업팀은 광주시 8개 부서 서구,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등 10개 부서 관계자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발산마을의 명소화를 위한 연계사업을 확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발산마을은 서구 양동에 자리한 ‘산동네’다. 비탈길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 있는 단층 주택에 주민 수백여명이 모여 살고 있다.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형성된 이 마을은 1960~1970년대 방직산업이 호황을 이루며 많은 노동자가 모여 살았다. 하지만 산업구조가 바뀌고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쇠락을 거듭했다.
광주시는 발산마을이 관광지 등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발산마을은 인근에 호남권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 광주천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방직공장 노동자들이 과거 직장과 집을 오가며 걸었던 ‘뿅뿅다리’가 최근 현대식 교량으로 재탄생했다.
광주시는 양동시장, 광주천 등의 문화자원과 연계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발산근린공원과 아시아 문화예술촌을 새롭게 조성해 발산마을을 활력이 넘치는 관광명소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조직화와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며 “발산마을이 스타 마을로 변신할 수 있도록 시·구가 적극적으로 협업해달라”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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