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뒤집은 IAEA, 日오염수 샘플 1회만 분석후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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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오염수의 정화 정도다.
당시 IAEA는 6차보고서에서 2,3차 시료 분석이 남아있어서 시료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IAEA는 4일 공개한 최종보고서에서 2,3차 시료에 대해 "이 샘플들은 오염수 모니터링의 확증을 지원하기 위해 두 번째, 세 번째 교차분석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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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료만 분석…2,3차 결과는 누락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오염수의 정화 정도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정화를 위해 알프스(핵종처리시설)라는 장비로 열심히 핵물질을 걸러왔다.
알프스를 통과한 오염수는 '처리수'라고 달리 불렀다.
IAEA는 이 처리수가 잘 처리됐는지를 검사해왔다.
그 동안 세 차례 샘플(시료)을 채취해 4개국과 함께 교차 비교 분석해왔다.
첫 시료의 분석 결과가 이른바 IAEA의 6차 보고서(5월 31일)였다.
당시 IAEA는 6차보고서에서 2,3차 시료 분석이 남아있어서 시료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임승철 사무처장도 6월 1일 이렇게 말했었다.
"IAEA가 분석 결과 이렇게 본인들도 (6차보고서에) 써놓긴 했습니다만 2,3차 시료분석이 좀 남아있고 해서 뭐 이것이 최종 확정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임 처장은 최종 확정이 아니라고 한데 이어 IAEA와 우리측만 진행한 2,3차 시료 분석 결과가 7월초에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우리 분석결과는 6월 30일까지 IAEA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그러면 7월 초쯤에 2,3차 (시료분석)보고서가 나오지 않을까싶고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3차 시료 분석결과가 나올 거라고 했던 7월초에는 그러나, 오염수에 대한 '최종 보고서'가 나오고 말았다.
2,3차 샘플 분석 결과를 최종 보고서가 누락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최종 확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지만 1차 시료 분석 결과가 '최종 확정'되고만 것이다.
IAEA는 그렇다면 왜 2,3차 시료 분석 결과는 최종 보고서에 누락시켰을까?
작년 3월에 채취한 1차 시료와 작년 10월에 각각 채취한 2,3차 시료는 모두 알프스를 통과한 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1차와 2,3차 시료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1차 시료는 K4-B탱크 그룹에서 2,3차는 G4S-B10, G4S-S8탱크 그룹에서 각각 채취했다.
먼저 K4-B탱크 그룹은 1천톤 크기의 10개 탱크를 파이프로 연결시켜놓고 펌프까지 장착해 탱크 안의 오염수를 순환 및 교반(휘젓기)이 가능하다.
반면 G4탱크 그룹은 탱크끼리 연결돼 있지도 않고 펌프도 달려있지 않아 교반 작업 없이 오염수를 보관만하는 탱크다.
결국 1차 시료와 2,3차 시료는 질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IAEA가 당초에 질이 다른 시료를 가지고 분석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IAEA는 4일 공개한 최종보고서에서 2,3차 시료에 대해 "이 샘플들은 오염수 모니터링의 확증을 지원하기 위해 두 번째, 세 번째 교차분석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해놓았다.(108페이지)
이렇게 교차분석에 의미까지 부여한 시료들의 분석 결과를 최종 보고서에 누락시킨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우리정부는 그러나, 별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범부처 일일 브리핑을 주관하고 있는 국무조정실 박구연 차장은 6일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1차는 K4 탱크에 대한 시료 채취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워낙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에 1차 때 했고, 2차, 3차 (시료)부분은 저장탱크 부분으로 관리 과정상에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최종보고서 쓰는 데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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