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7번?’ 맨유 팬들은 7번 주인으로 초특급 유망주 ‘가르나초’ 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의 마음속 7번의 주인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9)였다.
맨유가 첼시로부터 메이슨 마운트(24) 영입을 완료했다. 5일(한국시간) 오피셜 소식이 발표됐는데 마운트가 달게 될 등 번호까지 공개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그는 자신이 동경하던 호날두가 달고 뛴 7번의 후계자가 됐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그들은 7번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팀의 유스 출신인 가르나초를 생각했다.
마운트가 7번을 받은 것을 본 한 팬은 트위터에 “이건 무슨 재미없는 농담이야? 가르나초가 7번을 받기로 했어”라고 언급했다. 다른 팬은 “만약 7번 셔츠를 입기에 적당한 사람이 있냐고 한다면 나는 당연히 가르나초에게 가야 한다고 했을 거야”라고 말했다.
통상 7번은 팀의 에이스들이 받게 된다. 맨유의 7번 계보를 살펴봐도 그렇다. 과거 에릭 칸토나(57)로부터 시작해 데이비드 베컴(4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7번의 주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맨유 7번은 암울한 번호로 여겨졌다. 앙헬 디 마리아(35·벤피카)는 32경기에서 4골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뒤이어 멤피스 데파이(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7번을 달았지만 53경기 7골의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한 시즌 반 만에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으로 쫓겨났다. 그다음 7번의 주인 알렉시스 산체스(35)는 45경기에서 5골만을 기록하며 맨유 역사상 최악의 7번으로 꼽히고 있다.
2021년 친정팀으로 다시 돌아와 7번을 달고 뛴 호날두는 맨유 역대 최고의 7번에서 팀 내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하며 구단과 상호 해지 후 사우디로 떠났다. 이후 공석이던 7번 자리의 새로운 주인으로 영입생 마운트가 임명됐다. 그만큼 맨유는 마운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마운트가 어두웠던 맨유의 7번을 밝게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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